오늘(2일) 총파업을 예고했던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파업을 철회했습니다.
철도노조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오늘 새벽 4시 반쯤 올해 임금ㆍ단체협상 개정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노사는 전날 밤 11시 50분쯤부터 코레일 서울 사옥에서 밤샘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노사의 극적 합의로 오늘 오전 9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파업은 철회되고 모든 열차는 정상 운행하게 됩니다.
노조는 사측과의 교섭에서 임금 월 18만 7천 원 정액 인상, 승진포인트제 도입을 통한 투명한 승진제 시행, 법원의 통상임금 지급 판결로 늘어나는 급여의 인건비 포함 배제 등을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올해 임금 총액 대비 1.4%로 정해진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인건비 지침 범위를 넘어설 수 없는 등 노조의 요구 대부분이 어긋나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노사는 가장 큰 쟁점이었던 법원의 통상임금 지급 판결로 늘어나는 급여의 인건비 포함 문제에 대해 코레일이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3년간 단계적 해소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의왕 오봉역 직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열차를 분리하거나 결합하는 '입환 업무'를 2인 1조가 아닌 3인 1조로 작업하도록 인력을 충원해 달라는 노조의 요구에 대해서는 사측이 3인 1조 작업이 가능하도록 인력을 충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또 코레일은 오봉역에서 숨진 직원의 유가족에게 공식적 사과하고, 오봉역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장단기 개선 계획을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잠정 합의안은 철도노조 조합원 인준 투표를 거쳐 최종 타결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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