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화순군이 수산식품업 육성을 위해 예산 140억 원을 투입해 능주면 일대에 대규모 수산식품산업거점 단지를 조성하고 있는데요.
첫 단추가 되는 기반시설 공사에서부터 부실 공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C 광주방송은 화순군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의 여러 의혹들을 오늘부터 4차례 연속 보도합니다.
구영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화순 수산식품산업단지 기반시설 공사를 진행한 공사장에서 지난달 촬영된 하수도관 검사 영상입니다.
곳곳이 파손돼 벌어져 있거나 균열이 보이고,
관과 관 사이 연결부위는 어긋나 있습니다.
하수도관을 흐르는 오수와 폐수가 관이 묻힌 땅 속으로 새어나갈 경우 토양오염을 유발하고, 최악의 경우 싱크홀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KBC가 이런 하자내용이 담긴 하수도관 부분 보수공사 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800여m 길이 하수도관 중 130m 구간에서만 16건의 결함이 확인됐습니다.
환경부의 공사 기준에 따르면 하수도관의 접합면은 벌어지지 않아야 하고 비틀림이나 함몰을 지탱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하는데 건설기준을 위반한 겁니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이틀에 걸쳐 하자가 있는 하수도관들의 결함 부위만 메우는 방식인 비굴착방식으로 보수를 완료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공사현장 관계자
- "보수를 다시 다 했고 추후에 이런 일이 또 하자가 발생한다면 저희가 성심성의껏 다시 재공사 할 수 있는 여건입니다. 시공 상의 잘못이 있어서 문제가 생긴 것은 저희가 다시 재공사 해서.."
공사를 마치자마자 실시한 점검에서도 매립관에 파손이 발견됐지만, 부분 보수에 그쳐다는 점에서 땜질 처방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화순군은 이런 하자가 발생한 지를 알고 있었으면서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화순군청 관계자
- "부실한 상황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불법 사항이 있다면 경찰이나 관련 기관의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실공사 의혹이 불거진 공사장은 화순군이 발주한 관급공사로, 3만여㎡ 규모 수산식품산업단지를 조성하는데 국비 70억 원 등 14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 스탠딩 : 구영슬
- "기대감을 안고 혈세를 쏟아부은 관급공사에서 가려져 있던 하자 문제들이 드러나면서 부실공사 의혹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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