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당시 윤희근 경찰청장이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난 뒤에야 상황을 처음 보고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청은 2일 윤 청장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최초 공식 보고를 받은 시점이 30일 0시 14분이라고 밝혔습니다.
참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29일 밤 10시 15분으로부터 2시간이 지난 뒤에서야 경찰청 상황1담당관이 윤 청장에게 보고한 것입니다.
보고가 이뤄졌을 당시는 이미 현장에서 수십명이 심정지 상태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던 시점이었습니다.
윤 청장은 보고를 받고 5분 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유선상으로 기동대 동원과 질서 유지, 구급차 동선 확보 등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사고 발생 4시간 15분이 지난 30일 새벽 2시 30분에야 경찰청으로 출근해 지휘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윤 청장보다 54분 빠른 29일 밤 11시 20분쯤 최초 상황을 인지했고 윤석열 대통령도 윤 청장보다 1시간 13분 일찍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의 엉터리 보고 체계에 대한 비판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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