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아도 참사 현장 아른거려".. 이태원 트라우마

    작성 : 2022-11-02 23:05:53
    【 앵커멘트 】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이태원 참사는 전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줬습니다.

    특히 참사 현장 영상과 사진이 SNS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퍼지면서, 심리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참혹했던 이태원 참사 현장은 SNS 등을 통해 삽시간에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생존자들의 절규와 희생자들의 마지막 모습은 여과없이 그대로 대중에게 전달됐습니다.

    현장에 있지 않았던 많은 호남 지역민들 역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도영 / 고등학생
    - "많은 사람들이 다 쓰러져 있고 하는 것을 보고 엄청 충격을 받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만 가면 그런 생각이 항상 나는 것 같아요."

    수도권에 자녀들을 보낸 부모들 역시 불안함에 시달립니다.

    자녀가 혹여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변을 당할까 안부를 묻고 또 묻습니다.

    ▶ 인터뷰(☎) : 수도권에 자녀 둔 학부모
    - "너무 불안하죠. 둘째도 내후년이면 서울로 학교를 간다고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 이번 사고가 있고 난 뒤에 보내질까 그게 먼저 의문스러워요. 제 자신 스스로도."

    광주시는 합동 분향소 인근에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마음안심버스'를 배치해 심리지원에 나섰습니다.

    광주시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도 참사 여파로 심리적 고통을 받는 시민들을 위한 상담을 진행합니다.

    ▶ 인터뷰 : 나치형 / 광주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센터장
    - "(미디어나 SNS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을 하게 되거든요. 그러면 동일한 현상이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내가 스트레스로 인해서 고통을 받고 있구나'라고 인식을 해주시고 가까운 곳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

    직접 방문이 어렵다면, 위기상담전화 1577-0199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KBC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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