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초대석]안영근 전남대병원장

    작성 : 2022-08-31 19:48:34 수정 : 2022-09-02 14:02:33
    ▲ KBC뉴스와이드 08월31일 방송
    올해로 개원 112주년을 맞은 전남대병원은 광주와 전남 지역 최대 거점 의료 기관입니다. 해마다 많은 환자들이 찾고 있지만 공간이 협소하고, 시설이 노후돼서 신축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남대병원이 새병원건립추진단을 발촉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현재 새병원건립추진 상황은 어떤지 안영근 전남대병원장 만나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우선 지난달 국민의힘 지도부가 광주를 찾았을 때 전남대병원에 새 병원 추진에 적극 돕겠다 이렇게 말을 해서 많은 기대를 모았었는데요. 아쉽게도 최근에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서 제외가 됐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안영근 원장: 저도 아주 많이 안타깝게 생각하고 아쉽습니다. 사실 8월 초에 기재부에서 저희에게 의견을 제시한 것은 도시관리계획 변경에 대한 어떤 의견을 주시기는 했습니다. 사실 저희도 광주시하고 긴밀하게 계속 협의했고 또 광주시장, 강기정 시장께서도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공문을 저희가 받아서 기재부에 제출을 했는데 기재부에서는 아무래도 그런 열심히 하겠다는 그런 공문 이외에 확정된 도시관리 변경 계획이 필요한 것 같고요. 저희로서는 이제 아쉽지만 계속 그 부분을 노력할 예정입니다.

    △앵커: 병원장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도시관리계획 변경이 조금만 더 일찍 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기는 거 같은데 어떠신가요?

    ▲안영근: 사실 이제 물론 도시관리변경 계획을 미리부터 해서 빠르게 확정을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진행됐던 많은 예비 타당성에 선정된 사업을 보면 이 도시관리계획 변경이 반드시 필수적인 조건은 아니고, 도시관리변경 계획을 세우고 예비타당성 사업으로 들어가서 진행되면서 이것들이 진행되는 상황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희가 그 부분을 간과한 건 사실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조건은 아니었다고 저희들은 판단을 했었습니다.

    △앵커: 이게 예타 대상 사업에는 포함이 되지 못했지만 앞으로 새 병원 건립 사업이 계속해서 추진되는 건가요?

    ▲안영근: 저희가 3차는 지나갔고요. 4차 재정사업 평가 위원회가 11월에 열릴 예정입니다. 그래서 11월에 저희가 다시 재도전해서 꼭 예비타당성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병원장님께서는 새 병원 건립이 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안영근: 혹시 전남대병원에 와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앵커: 네, 지나가다가 전남대 병원 본 적은 많죠.

    ▲안영근: 저희 병원에 오시면 정말 미로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해봤습니다. 1병동부터 8병동까지 굉장히 다양한 진료 병동이 있고 또 그런 병동마다 외래 검사실, 병동, 수술실이 굉장히 산재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환자분들이 오셔서 어디로 갈 지 모르는 그런 상황도 많이 있고요. 그리고 이번에 코로나를 경험하다 보니 코로나 같은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병원의 건축물 구조가 아닙니다. 저희 병원은 특히 1병동 같은 경우에 있어서는 세워진 지 44년이 된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병원 건축물 중의 하나입니다. 이렇게 오래되다 보니 최근에 여러 가지 재난 같은 그런 것에 대비할 수 있는 병원 건축의 상황이 아니라서 저희로서는 이런 비효율화, 노후화가 된 그런 건물들을 빨리 최신 시설로 바꾸어서 조금 더 효율적인 진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특히 서울 지역과 서울 수도권 지역과 지방의 건강 수준의 격차가 상당히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인구 10만 명당 여러 가지 사망률 지표를 보면 서울 지역에 비해서 광주 지역이 굉장히 높은 것들을 볼 수가 있어서 이런 것들을 결국은 최신의 어떤 잘 발달된 의료 시설을 갖추는 것이 이 지역에 어떤 의료 수준을 올리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남대병원의 새병원건립사업이 추진되니까 지자체의 유치 경쟁이 펼쳐지기도 했잖아요. 학동캠퍼스 부지는 지금 확정된 건가요?

    ▲안영근: 네 확정이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가 지난해 1월에 새병원건립추진단이 발족돼서 약 18차례 회의를 거쳤습니다. 이제 저희 학동에 위치한 전남대병원은 주로 응급 환자를 많이 진료하는 그런 병원입니다. 특히 응급의료센터라든지 또는 외상센터, 심혈관센터 굉장히 응급을 요하는 환자들이 많이 몰리는 병원인데요. 이런 병원에는 교통 요지라든지 접근성이 아주 좋은 곳에 유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물론, 저희가 광주 다른 외곽 지역이라든지 전라남도 지역으로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받긴 했지만 현 지역이 응급 진료 환자나 현재 그동안에 저희가 해왔던 많은 진료 행위를 가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현 부지라고 저희가 판단해서 생각했습니다. 사실 지금 전남대학교 의과 대학이 화순으로 이전하였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마스터플랜은 현 의과대학이 옮겨간 부지, 그리고 간호대학도 자리가 있습니다. 이 두 자리를 거쳐서 700병상을 짓는 것이 1단계 사업 목표고, 그다음에 아까 오래된 1병동, 2병동, 3병동, 5병동, 6병동, 7병동 8병동의 그런 병동들을 잘 정리해서 약 600병상의 규모로 건축물을 완성을 하면 2개의 병동이 완성이 되어서 최신의 그런 의료 시설을 갖춘 전남대병원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앵커: 최신의 의료 시설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셨는데 특히 새 병원은 미래형 뉴 스마트 병원으로 지어진다고 하더라고요. 구체적으로 나온 구상안이 있을까요?

    ▲안영근: 저희가 14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됩니다. 방금 이야기 드렸던 700병상, 600병상. 이게 다 완성이 되려면. 그래서 저희가 현재로서는 국내외 아주 유수의 대형 병원이라든지 외국의 유명 병원들을 저희가 벤치마킹해서 저희가 사실 미래형 의료 시스템은 디지털 시대의 어떤 보급의료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는 그런 어떤 의료 시설물로 저희가 맞추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전남대병원 새 병원 건립 사업에 집중을 했는데 진료 면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더라고요. 장기 이식 센터가 신장, 간 이식 분야에서 굉장히 좋은 결과를 냈다고 하는데 어떤 게 있었습니까?

    ▲안영근: 사실은 저희 미래 의료형을 선도한다고 했는데요. 미래 의료 중에 저는 이식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심장, 간, 특히 신장에 대해서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는데요. 신장이식수술을 700례를 달성했습니다. 지난 1월에 달성한 후 현재는 약 723례까지 진행됐고요. 간이식은 약 119례를 달성을 했습니다. 호남 충정 지역에서는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인데요. 특히 공여자, 수혜간 간의 교차검사 양성이거나 혈액형 부정확 생체 이식 등 굉장히 고위험 환자군에 있어서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어서 전남대병원 위상을 더 높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좋은 성과도 있었지만 필수 의료 인력이 없어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경우도 있었는데요. 최근에 뇌출혈로 쓰러진 간호사가 수술 가능한 의사가 없어서 사망한 사건도 있었고 맹장염 증세를 보이던 아이가 광주에서 대전까지 이송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안영근: 사실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긴 합니다. 방금 이야기 드렸던 여러 가지 신경외과라든지 외과 같은 외과 계열뿐만 아니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사실 필수 의료가 굉장히 낮은 의료수가를 받고 있고 굉장히 고된 업무가 있다 보니 사실 전문의들이 그런 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의의 인력이 굉장히 부족하고 특히 이런 과를 지원하는 전공의들이 기피하고, 그래서 사실은 의료 인력이 적은 것이 사실이어서 앞으로 이런 필수 의료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특히 이런 필수 의료를 하는 그런 상황에서 소과의 적정성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고요.

    사실 저희 병원은 그렇지만 아까 말씀드렸던 여러 가지 신경외과 관련 개두술 하는 그런 의사라든지 또, 소아외과 관련된 교수진들을 저희들이 확보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저희 지역에서는 이런 필수 의료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원장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앞으로 전남대병원에 기대되는 부분들이 참 많은 것 같은데요. 앞으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병원을 운영해 나가실 계획이신가요?

    ▲안영근: 사실 이제 저희가 아까 말씀드렸던 새 병원은 저희들이 해야 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11월에 있을 기재부 예타 대상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새 병원이 지어질 때까지는 시간이 많이 소요가 됩니다. 그래서 저희 병원은 국립대병원이어서 진료, 연구, 교육 그리고 공공보건의료를 잘 해야 되는 병원으로 되어있습니다. 지금 최근에 차세대 전산정보시스템을 갖추고 전산시스템을 업그레이드시켜서 여러 가지 디지털 헬스케어를 구상할 수 있는 그런 병원으로써 탈바꿈하고 있고요. 또 임상 교육 훈련 센터를 최근에 건립하기로 저희가 계획을 확정하였습니다. 이것들이 완성이 되면 주위에 있는 많은 의료진들이 이런 임상교육훈련센터에서 훈련을 받고 좋은 그런 전문 인력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될 것 같고요. 사실 우리 전남대병원은 학동에 있는 전남대병원, 화순에 있는 화순 전남대병원이 있습니다. 화순 전남대병원은 최근에 개방형 의료혁신센터를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서 저희가 연구에도 굉장히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남대병원 새 병원이 하루빨리 건립돼서 지역 의료 격차가 해소되기를 바라보겠습니다. 오늘은 전남대병원 새 병원 건립과 관련해서 안영근 전남대병원장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오늘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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