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16일) 광주·전남에 한때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지만, 실제 양은 많지 않아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밤부터 전남 남해안 지역에 최고 150mm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시 대촌동 일대의 한 논.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자 농부의 손길이 빨라집니다.
내리는 비에 혹여나 농작물이 피해를 입을까 물길을 트는 겁니다.
▶ 인터뷰 : 강정산 / 농부
- "양쪽으로 다 터줘야 물이 원활하게 흘러가죠.(비가 많이 온다고 하면) 다 빼주고 안 넘치기만 바라야죠."
2년 전 물난리를 겪었던 광주천 태평교 인근 주차장은 어젯밤부터 오늘 오후까지 입구가 폐쇄됐습니다.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는 한때 호우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지만, 다행히 내린 비의 양이 많지 않아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오후 5시 기준 강수량은 보성이 53.5mm로 가장 많았고, 광양 47mm, 장흥 43.8mm로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 전남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보성과 장흥, 여수 등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습니다.
▶ 인터뷰 : 박경열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전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되고, 많은 곳은 150mm 이상 오는 곳도 있겠으니.."
특히 지난주 수도권을 휩쓸었던 동·서로 긴 모양의 비구름대가 남해안에 오래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 피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C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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