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0억 원대의 횡령과 고가 와인 밀반입 의혹을 받고 있는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최근 박 전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골프장에서 와인 수백 병을 압수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KBC는 박 전 회장이 재임 기간 공금 1억 6천만 원으로 와인을 구매한 리스트를 확보했습니다.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용하 전 회장 재임 시절 여수상의가 구매한 와인 리스트입니다.
2015년 150여 병, 16년 343병, 18년에는 무려 548병을 상공회의소 예산으로 구입했습니다.
한 병에 수백만 원짜리인 고가 와인들도 눈에 띕니다.
지난 2015년부터 재임 6년 동안 구매한 와인은 모두 1,468병, 1억 6천7백여만 원어치입니다.
지난 4월 여수상공회의소 새 집행부가 10억 원 대 횡령과 와인 밀반입 의혹 등으로 박 전 회장을 고소했습니다.
관세청은 최근 박 전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전남의 한 골프장 내 자택에 상의 예산으로 구매한 와인이 대량으로 보관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 백 병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식 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골프장을 우회해 와인을 반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회장 측은 구입한 와인은 상공회의소 행사나 답례품으로 사용했다며 와인을 개인적으로 빼돌리지는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박 전 회장 측 관계자
- "(골프장과) 전혀 상관이 없고 회장님이 지인들 오시면 와인을 가지고 오세요 (본인 와인을요?) 네"
이와 함께 검찰도 10억 원 대 횡령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이 상의 예산으로 구매한 와인을 사적으로 사용했는지, 개인 계좌로 인출한 돈을 어디다 사용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박 전 회장은 골프장과 해운업체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994년부터 15대~18대, 22대~23대까지 무려 18년 동안 여수상의 회장을 지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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