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가 조 바이든에게 보낸 35년 전 편지 공개

    작성 : 2022-05-19 14: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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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년 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상원의원이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됐습니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오늘(19일) 1987년 8월 28일 당시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의장이던 김 전 대통령이 바이든 당시 미 상원의원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편지에서 "1987년 6월 29일 집권 여당인 민주정의당 노태우 대표는 갑작스럽게도 대통령 직선제를 포함한 우리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였고, 그 결과 노태우는 타임과 뉴스위크 잡지들의 표지에서 영웅으로 묘사됐다"며 "사실 만약 영웅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끈질기면서도 평화롭게 시위를 했던 대한민국 국민들"이라고 썼습니다.

    이어 "집권 여당은 우리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했고, 궁극적으로 이와 같은 투쟁의 승리는 국민의 힘에 의해서 가능했다"며 "미국은 항상 한국 국민의 편에 서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민주주의를 향한) 우리 국민의 열망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미국의 지속적이면서도 변하지 않는 지지를 원한다"고도 적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한국에서 군의 정치개입 위협이 여전하다면서 "미국 정부가 한국 정치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거부한다는 공개적인 의사 표시가 한국 현 정권과 군부 체제를 억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외교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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