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식고문·성폭력 발생"

    작성 : 2022-04-25 17: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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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대 최전방 부대인 연평부대에서 선임병 3명이 후임병을 집단 구타하고 성폭력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오늘(25일) 기자회견을 열어 "13명이 머무는 생활관에서 A병장과 B상병·C상병 등 선임병 3명이 가장 기수가 낮은 막내 병사인 피해자를 구타하고 성추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30일까지 A병장 등은 피해자의 뒤통수나 뺨을 때리는 등의 폭행을 일삼았습니다.

    이들은 또 피해자의 신체에 빨래집게를 꽂거나음모를 전기이발기로 깎고, 다른 동료들에게 성기를 보여주도록 하는 등의 성희롱과 모욕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센터는 "심지어 이날 밤 10시 30분쯤에는 해병대의 오랜 악습인 '식고문(음식물 강제로 먹이기)'까지 벌어졌다"며 "스파게티면과 소스를 더러운 손으로 비빈 뒤 '선임이 해준 정성스러운 요리다, 맛있지?'라며 먹기를 강요해 피해자는 어쩔 수 없이 '감사합니다'라며 먹어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병대 사령부는 이에 대해 지난 3월 말 관련내용을 인지해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 조치했으며, 가해자들을 군사경찰에서 조사한 뒤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어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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