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한 사립대가 일부 임직원들에게 수억 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공제한 뒤 급여를 지급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10년 넘게 지속된 등록금 동결로 재정난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기부금 액수가 크다보니 임직원들 반응이 갈리고 있습니다.
구영슬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재정난으로 매달 기부금을 공제한 뒤 임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해온 광주의 한 사립대.
KBC가 입수한 기부증서에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기부금을 매월 급여에서 분할 공제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 스탠딩 : 구영슬
- "3개월 동안 임직원들에게 걷은 기부금은 2억 원 상당, 1인당 월평균 공제액은 백만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상당한 액수의 기부금 공제에 임직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 싱크 : 해당 사립대 직원
- "(급여) 삭감을 하니까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거죠. 화도 나고 예산이 없다고 이제 급여를 삭감해야 하는 상황까지 와 버리고 황당하죠. 너무 황당합니다."
대학 측은 신입생이 줄고 등록금이 인하되거나 동결돼 대학 재정이 어려워져 어쩔 수 없이 기부금을 받게 됐다는 입장입니다.
또 임직원들에게 기부금 공제에 동의한다는 증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사립대 관계자
- "대부분의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동의하에서 저희들이 소정의 기부금을 걷게 된, 그런 부탁을 드렸고 흔쾌히 동참해 주신 내용입니다."
해당 대학은 기부금 공제에 강제성이 없었고 저연차와 계약직 직원, 기부에 동의하지 않은 직원들은 공제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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