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정시 등록 마감.. 미달 사태 '비상'

    작성 : 2021-02-19 19:22:55

    【 앵커멘트 】
    오늘 전국 대학들의 정시 등록이 마감됐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집중화로 인해 지역 대학들은 미달 학과가 속출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코로나19로 해외 유학생들까지 급감하면서 그야말로 지역 대학들은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먼저, 이계혁 기자가 존폐 기로에 몰린 지역 대학들의 실태를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미달 사태는 이미 지난 정시 모집에서 예견됐습니다.

    무엇보다 대학 입학 정원이 이미 수험생 수보다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방 사립대들은 경쟁률 1:1에도 미치지 못하는 학과들이 속출했습니다.

    사범대와 보건 의료계열 등 일부 취업이 잘 되는 과를 제외하면 대부분 미달 상황이 빚어진 겁니다.

    정시에서 3곳의 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등록률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분석됩니다.

    ▶ 싱크 : 모 사립대 관계자
    - "등록률은 정말 예민한 부분이라, 등록금이 걸린 문제라 공개를 아마 잘 안 할 겁니다. 추가 모집까지 기다려 주십시오"

    그나마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해외 유학생 또한 급감하는 추셉니다.

    조선대와 호남대는 지난 1년 사이 해외 유학생 수가 20% 넘게 줄었고 전남대도 코로나19 전보다 신입생 수가 37% 감소했습니다.

    학생을 확보하지 못하면 정부 장학금이나 취업 지원 등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 싱크 : 사립대 재학생
    - "학생 수가 줄어들면 저희 학과에 대한 기대나 지원 같은 것도 이제 줄겠구나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죠"

    종합대 규모인 경우 주변 상권이 무너지는 것은 물론 연구 역량 감소 등 여러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윤영덕 / 국회 교육위원회(광주 동남갑)
    - "우선 대학 구성원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또 주변 상권이 위협받게 되고 지역 인재가 다른 지역으로 유출됨으로써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도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각 대학들은 28일까지인 추가 모집 기간을 통해 마지막 신입생 활보에 사활을 걸 예정이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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