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에서 수십억대 중복분양 사기 의혹으로 피해자들이 관계자를 경찰에 고소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계약을 맡은 대행사 임원들은 잠적했고, 시행사인 지역주택조합 측은 대행사의 잘못이라며 책임을 미루고 있어 애꿎은 피해자들만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 기자 】
중복분양 사기 의혹이 일고 있는 광주의 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대행사 사무실에 뒤늦게 중복분양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들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사무실 문은 이미 굳게 잠겨있고 내부엔 미처 정리하지 못한 컴퓨터와 관련 서류 등 급하게 자리를 비운 흔적만 남아있습니다.
대행사 임원들은 이미 잠적했고 계약 업무를 담당했던 사람들은 자신들도 뒤늦게 중복분양 사실을 알게됐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아파트 계약업무대행 관계자
- "계약을 다 체결하고 나서 2년이 지난 후에 이제 와서 갑자기알게 됐다"
시행사인 재개발 아파트 지역주택조합도 책임을 미루기는 마찬가집니다.
조합 측은 최근까지 중복분양 사실을 몰랐으며, 대행사에서 계약서와 인감 등을 위조해 금액을 가로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지역주택조합 관계자
- "저희가 사용하고 있는 계약섭니다. 이게 계약서예요. 지금 6월 1일에 피해자가 찍으신 계약섭니다. 이 계약서와 같나요 다르나요?"
피해자들은 대행사가 조합에게 중복분양 사실을 알린 문서 등 유착 정황이 있고 계약을 조합에서 했다며 조합에도 책임을 묻고 있는 상황.
실제 분양을 담당한 일부 관계자들도 대행사가 조합 몰래 중복분양을 했다는 조합의 얘기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 싱크 : 아파트 계약업무대행 관계자
- "신탁회사 입금한 사람도 다 그 계약서를 썼는데 이제 와서 도장을 복사했느니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으니까 지금 짜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시행사인 지역주택조합과 대행사가 책임을 회피하는 사이 내 집 마련의 꿈을 꿨던 애꿎은 피해자들만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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