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과 새마을금고에 이어 대구은행도 연체 채무를 탕감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DGB대구은행은 금융소외계층에 회생 기회를 주기 위해 'DGB 희망나눔 채무감면' 프로그램을 오는 12월까지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3개월 이상 장기간 대출을 연체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50~90%의 채무감면율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장기 분할납부와 성실 상환 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혜택도 진행합니다.
앞서 우리은행도 '연체이자 원금 상환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달부터 1년간 연체 차주가 이자를 납부하면 납부 금액만큼 원금을 삭감해 주기로 했습니다. 중도상환해약금을 면제하고 전액 상환하면 캐시백 혜택도 제공합니다. 대상은 연체 중인 모든 차주입니다.
새마을금고도 채무 탕감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역 새마을금고에 '한시적 채무조정 프로그램 내용 변경 안내'를 통해 각 금고 이사장 재량으로 연체 계좌의 정상, 연체이자 전액을 감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간은 지난달 29일부터 올해 12월 말까지입니다.
은행권의 잇따른 연체 채무 감면 프로그램 운영을 두고 일부에서는 신용을 기반으로 거래하는 은행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이자를 갚지 않아도 된다는 도덕적 불감증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대해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 은행 관계자는 "당국에서 상생 금융을 외치기 전부터 진행하던 프로그램이며 손실로 잡힌 연체채권을 조금이라도 정상화하려는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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