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원시에 둥지를 틀고 있는 한국전력 배구단의 연고지 계약이 내년 4월 종료됩니다.
한전의 나주 이전이 4년째를 맞은 만큼, 소속 배구단 이전도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한국전력 배구단 '빅스톰'과 수원시의 연고지 계약 기간은 내년 4월까지입니다.
지난 2016년 광주시의 연고지 이전 요청에도 불구하고 한전 배구단은 수원시와 재계약을 맺었습니다.
연고지 재계약을 앞두고 다시한번 이전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한전 본사가 나주 혁신도시 이전 4년째를 맞았는데도 배구단만 유독 수도권에 남아있는 것은 문제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전갑수 / 광주광역시 배구협회장
- "전남도민, 전라북도, 경상남도까지의 인프라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지역적인 위치지 않겠냐"
민선 7기 출범 이후 광주시도 한전 배구단 유치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유치 활동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경기장의 경우 염주체육관을 리모델링하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시 관계자
- "저희들도 그런 부분을 지속적으로, 광주로 연고지를 이전해 달라고.. 한전에서도 쉽게 결정을 못 내리고 있겠죠"
문제는 한전과 한전 배구단의 소극적인 자세입니다.
배구 경기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열리고 있는 만큼 광주로 연고를 이전할 경우 경기력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점 등을 강조합니다.
또 시즌이 종료되는 내년 3월까지는 이전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한전 배구단 관계자
- "이게 괜히 이전과 관련해 가지고 계속 (나오면) 시즌 초에는 전혀 좋은 게 없기 때문에.. 시즌 끝나고 이후에 이야기 하자.."
한전 럭비단은 지난 2016년 전남으로 이전했고 한국도로공사 여자 배구단도 지난 2015년 본사가 있는 경북 김천 혁신도시로 옮겼습니다.
광주시와 체육계는 지역 배구팬의 요구와 배구 인프라 확대 그리고 관람객 유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내세워 시도민 서명운동 등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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