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일빌딩 안전진단 조작 의혹 '사실로'

    작성 : 2017-02-09 18:41:30

    【 앵커멘트 】
    광주 전일빌딩의 안전진단 결과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주시는 감사를 실시한 결과
    도시공사가 단순 시설현황 보고서를
    D등급의 안전진단 보고서로 둔갑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CG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2013년 전일빌딩
    임차인들에게 공문을 보내 퇴거, 즉 사무실을
    비워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안전진단 결과 긴급 보수가 필요한 D등급을
    받았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어떤 보강도 없이 2015년 다시 실시한 안전진단에서는 D등급이 아닌 C등급을 받아
    안전진단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최근 감사를 벌인 광주시는 전일빌딩의
    안전진단이 조작됐다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CG
    도시공사가 근거로 삼은 시설현황 검토보고서에는 아예 등급 표시조차 없었습니다.

    때문에 당시 건물을 철거하고 주차장과 녹지를 조성하려던 광주시의 계획에 따라 무리하게
    진단결과를 조작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남 / 광주시의원
    - "공기업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을 한 겁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져야 되고, 또 건물안전진단도 새롭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현황조사에 참여한 업체에서
    요구한 비용을 지급하기 위해 보고서가 나온 뒤 안전점검 실시계획을 허위로 수립하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싱크 : 조용준/ 전 광주도시공사 사장(지난해 12월)
    - "구조체 성능저하, 기계설비 내구연한 초과로 재해 위험이 내재되어 전반적인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써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직원들이 잘못한 게 뭐냐면 이것을 재판을 하면서 D급이라고 써 버린 겁니다."

    도시공사는 임차인들에게 제기한 명도소송에서 안전진단 D등급을 내세워 승소했는데,
    지난해 안전등급 조작 의혹이 일자 임차인들은 준재심을 제기했습니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광주도시공사에 대해서는 기관경고를, 재직중인 직원 3명은 훈계조치를 내렸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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