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파행'...볼썽사나운 '자리싸움'

    작성 : 2016-07-08 17:01:10

    【 앵커멘트 】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광주시의회 의장 자리를 놓고 첫 임시회부터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시민들을 위한 정책을 놓고 벌이는 갈등이 아니라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서로 차지하기 위한 감투싸움이어서라 점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큽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 앵커멘트 】
    개회 시간을 지났지만, 광주시의회 본회의장이 텅 비었습니다.

    의장 선출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대립 때문입니다.

    30분이 지난 뒤 가까스로 정족수를 넘겨 개회했지만, 양당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4시간 30분 만에 산회됐습니다.

    ▶ 싱크 : 조영표 (광주시의회 의장)
    - "안건 처리가 불가능하기에 제1차 본회의 산회를 선포합니다. "

    더민주와 국민의당 소속 시의원들이 여러 차례 조율을 시도했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파행 장기화가 우려됩니다.

    ▶ 인터뷰 : 임택 / 더민주 광주시의원
    - "우리로서는 제1당이니까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 자유 투표까지 받아들였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국민의당도 유연하게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박춘수 / 국민의당 광주시의원
    - "지방 정치는 당리당략보다는 의원들 간 협의가 중요합니다. 당론을 정해서 압박하는 것은 지방정치에 어긋난다는 생각입니다."

    이런저런 명분과 논리에도 불구하고 이번 갈등이 민생을 위한 정책적 대립이 아니라 자리싸움이란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 인터뷰 : 김민경 /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
    - "감시의 대상자들이 보기에 얼마나 시의원들이 권위 없이 보일까요. 시민들 대신인데 시민들 명예에 먹칠하는 행위를 또 하는 것 같습니다."

    광주 시민의 뜻을 대변하고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는 본연의 역할은 내 팽겨둔 채 감투 싸움만 벌이는 구태 정치가 또 다시 반복되고 있습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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