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엔JOY]'볼수록 새로운' 설치미술의 세계로 떠나보자!

    작성 : 2023-04-22 14:00:01
    ▲ 광주비엔날레 프랑스 파빌리온 <꿈은 제목이 없다> 전시관
    회화나 사진과 달리 입체적인 설치 미술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새롭게 보이는 매력이 있는데요.

    역동적이고 생생한 경험을 선사하는 설치 미술은 관람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오늘은 광주 전역에 있는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국가별 독립 전시관) 중 설치 작품 위주로 구성된 전시관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입장료는 모두 무료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이색 풍경 만나러 떠나보세요!

    ▲광주비엔날레 프랑스 파빌리온 <꿈은 제목이 없다>전시관
    - 눈을 떠보니 유럽의 한 작업실이었다!

    광주 양림미술관에는 조금 특별한 작업실이 있습니다.

    바로 광주비엔날레 프랑스 파빌리온 <꿈은 제목이 없다> 전시관입니다.

    강렬한 색채와 한국에선 흔히 볼 수 없는 가구들이 이곳을 가득 메우고 있는데요.

    전시는 작가 지네브 세디라가 프랑스 이주여성으로서 살아온 삶의 애환을 주제로 합니다.

    총 두 개 층으로 구성된 전시관 일층엔 영국에 있는 작가의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놓았는데요.

    작가는 작업실을 통해 이번 전시의 창작 과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하의 미니 영화관에서는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데, 작가의 예술 세계에 영향을 준 60-70년대 사회참여 영화들을 오마주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다시 작업실에 올라가면 처음엔 보지 못했던 작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관람객들의 후기를 보면 전시관이 마치 연극 무대 같다는 평도 있을 정도로 생동감을 준다는데요.

    1960~70년대 빈티지 가구와 LP 등 소장품을 둘러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일 것 같습니다!

    전시는 매일 낮 2시부터 6시까지 진행하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 중국 파빌리온 <죽의심원: 뱀부로 보는 마음의 공간> 사진 : 광주비엔날레 공식 유튜브
    - 중국의 대나무숲 속 판다가 된 기분이랄까..

    광주 시내 한복판에서 만나는 중국의 대나무 숲은 어떤 모습일까요?

    동구 대의동에 위치한 은암미술관에서는 중국 파빌리온 <죽의심원: 뱀부로 보는 마음의 공간>이 전시 중입니다.

    중국 문명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대나무를 소재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데요.

    전시관에 입장하면 천장에서부터 쭈-욱 이어진 기다란 녹색 실크에 대나무를 그려 넣은 수묵화 작품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중국 파빌리온 <죽의심원: 뱀부로 보는 마음의 공간> 사진 : 광주비엔날레 공식 유튜브
    이 작품은 마치 대나무가 자라나 숲을 이루는 것처럼 보이는데, 덕분에 대나무 숲 한가운데서 전시를 보는 느낌도 듭니다.

    여러 작품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건 모래 위에 놓인 길이 5m, 높이 158cm의 거대한 설치물 "인죽(朝竹)"입니다.

    사선으로 눕혀진 이 대나무 조형물은 반으로 잘려있으면서도, 끊어진 부분이 쇠줄로 연결되면서 꼭 현악기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속이 비어 있지만 생명력 질긴 대나무의 끈기를 운치 있는 대나무 작품 사이에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은암미술관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아침 10시부터 낮 5시까지 운영합니다.

    ▲이탈리아 파빌리온 <잠든 물은 무엇을 꿈꾸는가?> 사진 : 동곡미술관
    - 낯선 풍경에서 익숙한 소리가 들려온다.

    어릴 적 만화에서나 보았을 법한 바다 괴물, 검은 모래사장 위 움직이며 소리 내는 조개까지.

    마치 상상의 바다에 와있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하는 이곳은 이탈리아 파빌리온 <잠든 물은 무엇을 꿈꾸는가?> 전시관입니다.

    독특하게도 이 하얀 조개들이 입을 벌릴 때마다 내는 소리는 광주 영산강에서 녹음된 소리라고 합니다.

    영산강 물속에서 녹음된 소리를 변환시킨 것으로, 조개가 어떤 소리를 낼지 궁금하시다면 전시를 꼭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광주 5.18 민주화운동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도 있다고 하는데요.

    광주민주화운동의 9일을 상징하는 아홉 개의 하얀 옹기 항아리 뒤로, 모니터 화면에서는 폭포가 쏟아집니다.

    ▲이탈리아 파빌리온 <잠든 물은 무엇을 꿈꾸는가?> 사진 : 동곡미술관
    이 항아리들은 일부 깨지고 부서진 모습을 보이는데, 실제로 광주에 있는 폭포와 강에서 물줄기 맞아 변형된 모습이라고 합니다.

    물이 목격해 온 이야기들을 통해 인간과 자연, 특히 물과의 관계에 질문을 던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잠든 물은 무엇을 꿈꾸는가?"에 대한 답을 떠올려 보시길 바랍니다!

    관람객이 직접 답을 해보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나만의 답을 남겨보셔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동곡미술관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하실 수 있고,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추가로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스탬프 투어가 다음 달 21일까지 진행됩니다.

    총 9개국의 국가관을 모두 둘러보고 스탬프를 찍으면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광주에서 예술여행 떠나보셔도 좋겠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