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태양광 출력제어 조치를 내일부터 실시하겠다고 갑자기 밝혀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태양광 설비가 집중된 호남지역 태양광 사업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구영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나주시에서 230키로와트 생산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홍기임 씨.
지난해 대출 2억 3천만 원을 포함해 5억 3천만 원의 자본을 투자해 한 달 평균 200만 원씩 수입을 얻고 있지만, 대출금과 이자 갚기가 빠듯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지난 24일 갑자기 태양광 설비 전력 생산을 중단하거나 줄이는 '출력제어' 조치를 실시한다는 결정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홍기임 / 태양광 사업자
- "엊그저께 말을 들었고 4월 1일부터 (출력 제어 조치) 실시한다고 하는데 빚을 안 내고 이것을(태양광) 자기 자본 100%로 한 사람들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요.."
21기가와트 안팎의 전국 사업용 태양광 발전소 는 호남지역에만 40% 넘게 집중돼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호남과 경남지역의 태양광 설비들에 대해 최대 1.05기가와트까지 출력제어 조치에 들어갑니다.
정부는 태양광 발전시설이 송전망과 배전망의 전력 수요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태양광 설비를 시작으로 민간 보유 설비와 원전 순으로 실시됩니다.
▶ 인터뷰 : 전력거래소 관계자
- "발전기가 정지하거나 송전망에 과부하가 발생해서 그 역시 정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사업자분들이 발전기의 일부 출력을 조정한다거나 현장에서 협조를 해주셔야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태양광 발전시설의 40%를 차지하는 호남지역 태양광 사업자들이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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