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백수' 보다 '고졸 공무원'

    작성 : 2017-02-02 18:41:00

    【 앵커멘트 】고등학생들이 대학교 대신 고시학원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청년 실업률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대학 진학보다는 일찍부터 안정적인 직업을
    택하는 고교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18살 신승오 군은 대입 준비에 바쁜 친구들과 달리 홀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입니다.

    수능도 포기하고 지난달부터는 학원 근처의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대졸 백수보다는 고졸 공무원이 낫다는 생각에섭니다.

    ▶ 인터뷰 : 신승오 / 고등학교 3학년
    - "대한민국 현실이 워낙 어두우니까요. 청년들한테 앞으로 제가 40살 정도 될 때까지는 많이 어렵다고 이야기하시더라고요, 대충. 일자리도 구하기 어렵고 결혼도 하기 어렵고"

    광주 서구청에서 근무하는 20살 진종배 씨는 9급 공무원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던 재작년, 친구들이 대학 학과를 고민할 때 일찌감치 공무원으로 진로를
    정했습니다.

    ▶ 인터뷰 : 진종배 / 9급 공무원
    - "제가 이제 고등학교 3학년 때 취업전쟁을 하다 보니까 지금 친구들이 노력하고 고생하는 거 보면 괜히 안쓰럽고 도와주고 싶고 이런 마음이 많이 들어요"

    <반투명CG>지난 2000년 이래 최악의 청년 실업률을 기록하면서// 고등학교 때부터 대입이 아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반투명CG>최근 1년새 18~19세 9급 공무원 지원자 수는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전병률 / 공무원 학원 운영
    - "시험과목에 고등학교 교과과정이 2012년부터 도입이 됐는데, 2012년도와 비교한다면 한 200% 이상 (고등학생·고졸 수강생이) 늘었다고 볼 수 있죠."

    경기 침체와 취업난 속에 적성과 꿈을
    쫒기 보다는 현실을 택하는 고등학생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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