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이틀째 호남 공략 '광주 정신 잇는 적자'

【 앵커멘트 】
조기 대선이 야권 후보간의 경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을 향한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주말 이틀간 호남 행보를 이어갔고,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오늘 광주를 방문하는 등 민심잡기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았습니다.

방명록에‘꺼지지 않는 횃불’이라고 적은 안 지사는 5*18 진상규명에 대해 '시효가 없는 일'이라며 책임자를 밝혀 진실이 가려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차별과 억압을 극복하는 광주정신에 걸맞는 후보자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충청남도지사
- "'인권과 평화를 지키고 차별과 억압이 없는 나라를 만들자'라고 하는 이 정의감, 그것이 광주정신이고 광주시민들이 저에게 거는 기대라고 생각합니다."

안 지사는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이틀째 호남에서의 표밭 다지기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김대중과 노무현의 적자라는 이미지를 굳히고 최근의 지지율 상승세를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천성권 / 광주대학교 교수
- "분명히 호남 정서와는 조금 거리감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전국적인 지지를 끌어오기 위한 안희정 충남지사의 승부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국민의당에서는 오늘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0일 만에 광주를 다시 찾아 호남에서의 지지세 반등을 노립니다.

대통령 탄핵심판 일정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조기 대선 열기가 한층 뜨거워지면서 대선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거물급 야권 대선 후보들의 방문이 잇따르면서 호남의 민심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