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 장기화..상인·실종자 가족 '막막'

    작성 : 2022-01-18 19:31:58

    【 앵커멘트 】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수색 작업이 장기화하면서, 생업이 끊겨버린 주변 상인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 사고 현장을 지키는 실종자 가족들도 생계가 막막한 상황인데요.

    상인들과 실종자 가족들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문구 도매점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지난 11일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때 떨어진 콘크리트가 매장을 덮쳤기 때문입니다.

    사고 발생 일주일이 넘었지만, 영업은 물론 가게 진입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17년째 문구 도매 사업을 해온 상인은 갑자기 끊겨버린 생업에 마음이 타들어갑니다.

    ▶ 인터뷰 : 김기홍 / 광주 조은유통 사장
    - "당장 관리비 내야죠. 들어가는 생활비 있죠. 자동차 할부, 건물 구입할 때 융자 받은 것 이자 원금 같이 내야 하는데 수입이 다 끊기니 막막한 거죠."

    대부분 실종자들이 아직까지 구조되지 못했기에 상인들은 피해 사실을 밝히는 것조차 조심스럽습니다.

    ▶ 인터뷰 : 홍석선 / 광주 화정아이파크 주민피해대책위원장
    - "정작 사고를 친 현대산업개발이나 관리 감독을 해야 했던 서구청은 어떤 대책도 세우지 않는 상황에서 피해자들끼리 만나서 대책 수립하고 죄송하다고 이야기하는 게 마음 아팠습니다."

    길어지는 수색에 매일 현장을 지키는 실종자 가족들의 생계도 막혀버린 상황이지만 가족들은 상인들의 답답한 마음까지 보듬었습니다.

    ▶ 인터뷰 : 안 모 씨 / 실종자 가족협의회 임시대표
    - "지금 상황은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다. 광주 시민과 국민이 관심을 갖고 사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주변 상인들과 입주자들은 재산상의 피해가 막대하다. "

    수색 장기화가 불가피한만큼, 상인과 실종자 가족들에 대한 보다 더 현실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

    kbc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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