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는 구례에서는 오늘도 민관군 합동으로 복구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뜨거운 온정의 손길이 몰리면서 피해주민들도 조금씩 희망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쓰나미처럼 밀려온 강물에
아무런 대책없이 잠겼던 구례 양정마을입니다.
소들이
지붕 위로 긴급대피해있던
주택은 완전히 부서져 잔해만 남았습니다.
폐허가 된 축사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잔해물 정리에 여념이 없습니다
폭염에다가
악취까지 진동을 하지만
수재민을 생각하면 잠시라도 쉴 틈이 없습니다.
▶ 인터뷰 : 박유빈 / 한국도로공사 자원봉사자
- "악취가 너무 심하고 훼손된 물건도 너무 많아서 이 장비들 동원해서는 끝나지 않을 것 같고. 할머니, 할아버지 계속 우셔서 (마음이 아픕니다.)"
쑥대밭이 된 구례5일장에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흙탕물 범벅이 된 가재도구와 전자제품을 꺼내 일일이 씻어내고 말리는 일을 반복합니다.
▶ 인터뷰 : 박효진 / 목포산정새마을금고 자원봉사자
- "TV에서 봤던 것보다 더 심한 것 같고. 빨리 일어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전기와 수도공급이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
이동식 빨래차는 수재민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 인터뷰 : 신혜은 / 전국재해구호협회 자원봉사자
- "정말 많은 빨랫감들이 나왔는데요. 그분들 생각하면 빨리 뽀송뽀송하게 말려서 드리고 싶습니다."
망가진 비닐하우스 단지에는
특전사 요원들이 투입됐습니다.
비닐하우스를 뜯어내고
휘어진 파이프를 걷어내며 구슬땀을 흘립니다.
복구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피해농민은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나.
▶ 인터뷰 : 김종진 / 침수피해 농민
- "보니깐 엄두가 안 났죠. 조금 있으니까 장병 여러분들이 많이 오셔서 버스로 오니까 살 것 같더라고요. 도와주시니까요."
의용소방대원과 공무원노조, 봉사단체 등이 복구에 나섰고,경남지역에서도 피해현장을 찾아 힘을 보탰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오늘 하루에만 전국 각지에서 자원봉사자 4천명이 구례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작업에 힘을 보탰습니다."
읍내 전체가 물에 잠기면서 초토화가 된 구례
민관군의 몸을 사리지 않은 복구작업에
조금씩 새힘을 얻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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