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딱지

    박화정
    등록일 2022-01-10 06:34:27 | 조회수 305

    지난해 연말 우울한 소식 접하고 속상한 마음 혼자 삭히다가 오늘은 제 생애 처음으로 방송국 게시판에 글을 써 봅니다.

     

    추억 찾기라는 프로그램은 단순한 음악방송이 

    아니었습니다

    추억 찾기를 통해 알게 된 벗님들과의 인연은

    한솥밥 먹고 자란 형제 같은 관계라고도 말할 수 있었는데...

    오랜 세월을 끈끈한 精으로 똘똘 뭉쳐

    다양한 활동을 했음을

    광주방송국 관계자분들도 모른다 하지 않을 텐테...

     

    갑작스레 진행자 바뀐 것으로도 부족했을까요?

    잘 살고 있는 집안에 갑자기 우환이 닥친 듯,

    집안 구석구석에 빨간 딱지가 붙어있는 듯,

    답답한 마음이 해가 바뀌어도 여전합니다.

     

    이번 주에는 집안 식구 생일입니다

    예전 같으면 미리 추억 찾기에

    축하 사연 올렸는데 오래도록 익숙했던 일을 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속상하고 막 화가 납니다

     

    낙후된 시골마을에 불어든 개발공사도 아니고

    어쩌자고 돌풍같은 소용돌이가 

    "추억 찾기"라는

    평온한 마을에 들이닥쳤을까요?

    오랜세월 잘 자란 큰나무처럼 

    허술하지도 않았는데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