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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손을 보고있으면..
김경진
등록일 2016-01-24 16:45:28
|
조회수 96
애란 디제이~
목포 택시드라이버 입니다~
목소리로 만나뵙기는 했는데~
문자가 아닌 이렇게 글로 만나뵈려니 뭔가 쑥스럽기도하고..어색하기도 하네요
오늘은요..
제 아내 모아에게
결혼생활 5년만에 처음으로
애란 디제이의 목소리를 빌려서
편지 한 통 보내보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TO.나의 사랑하는 삥아리 모아에게..
모아야..
오빠야..
갑자기 니 이름이 나와서 놀랐을라나?
그러고 보니 벌써 우리가 결혼한지 5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네..
새삼..
시간이 참 빠르다라는 생각이 든다.
모아야..
요즘 오빠가 니 상처난 손에 감겨진 대일밴드를 보면
어떤 생각이 가장 많이 나는 줄 아니?
너무 미안하다..
괜히 나같은 놈 만나서 니가 고생하는게 아닌가..
곱고 희던 니 손이 딱지입고 상처나는거 보면..
나도 그랬었다고..
시간이 지나면..적응된다고..
무뚝뚝하게 말은해도..
괜히 나같은 놈 만나서 어린나이에
겪지 않아도 될일을 겪고 있는건 아닌가..
가슴 한켠이 늘 뻥 뚫린것만 같아..
그런 나를 보면서..
빈 말이라도 이쁘게 해주면 안되냐고 늘
투덜되곤 할 때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눈을 질끈 감는 것 밖엔 없었어..
하지만,
모아야..
오빠가 너와 결혼한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내가
꼭 지켜 주고 싶은 약속이 있어..
그건..
우리 나이가 황혼이 되어도
난 너의 이름을 불러주고 싶어..
도희엄마,
누구의 아내가 아닌
여자 정모아로써 평생 나와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살아가길 바래
니가 오빠한테 그랬었지..
니가 가장 사랑한 남자이자
니가 가장 사랑하는 도희의 아빠인 나의 어깨가
작아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모아야..
오빠가 택시를 시작하고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뭔줄 아니
"왜, 젊은 사람이 택시를 해요?"야..
처음엔 정말 저 질문이 오빠를 힘들게도 하고..자존심 상하게도 하고..
포기하고 싶게 만들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건..
희고 고운 손들에 감겨진 대일밴드였어..
모아야
오빠 괜찮아.
니가 있고
우리가 살아가야할 이유인 도희가 있잖아.
오빠 포기한거 절대 아니야
우리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었잖아..
그런데 우린 지금 집도 있고 가게도 있고
오빤 직장도 있잖아
그리고
그 집엔..
너와 우리 도희가 있잖아.
그러니까
모아야 오빠 절대 포기 안해
꼭 너와 도희 행복하게 해줄거야!
그리고 모아야
넌 오늘 오빠가 5년만의 처음으로 너의 생일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줄 알지만..
오빤 매년 우리 모아의 생일에 감사하고 기념했어..
다만,
성대하게 해주지 못해서 그저 무심한 척 했을뿐이야..
5년만에..
오늘에서야 이렇게 말할 수 있어서 미안하지만..
나의 사랑하는 아내 모아야..
태어나줘서 고맙고..
나의 사랑이 되어줘서 고맙고..
우리 딸의 엄마가 되어서 줘서 고맙고..
나의 영원한 여자가 되어줘서 고맙다..
넌 언제나 나에게 여자 정모아임을 기억해줘
사랑해~내사랑~
신청곡은 지친하루 <윤종신 김필 곽진언>
p.s
애란디제이님
제 아내의 생일은 2월3일인데요..
혹시..
2월3일에 읽어 주실수 있으실까요?
꼭 그날이 아니더라도
읽어주신다면,
그때가 언제인지 말씀좀 해주실수 있을까요
이 편지만큼은
꼭 들려주고 싶어서요
부탁드립니다!!
목포 택시드라이버 입니다~
목소리로 만나뵙기는 했는데~
문자가 아닌 이렇게 글로 만나뵈려니 뭔가 쑥스럽기도하고..어색하기도 하네요
오늘은요..
제 아내 모아에게
결혼생활 5년만에 처음으로
애란 디제이의 목소리를 빌려서
편지 한 통 보내보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TO.나의 사랑하는 삥아리 모아에게..
모아야..
오빠야..
갑자기 니 이름이 나와서 놀랐을라나?
그러고 보니 벌써 우리가 결혼한지 5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네..
새삼..
시간이 참 빠르다라는 생각이 든다.
모아야..
요즘 오빠가 니 상처난 손에 감겨진 대일밴드를 보면
어떤 생각이 가장 많이 나는 줄 아니?
너무 미안하다..
괜히 나같은 놈 만나서 니가 고생하는게 아닌가..
곱고 희던 니 손이 딱지입고 상처나는거 보면..
나도 그랬었다고..
시간이 지나면..적응된다고..
무뚝뚝하게 말은해도..
괜히 나같은 놈 만나서 어린나이에
겪지 않아도 될일을 겪고 있는건 아닌가..
가슴 한켠이 늘 뻥 뚫린것만 같아..
그런 나를 보면서..
빈 말이라도 이쁘게 해주면 안되냐고 늘
투덜되곤 할 때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눈을 질끈 감는 것 밖엔 없었어..
하지만,
모아야..
오빠가 너와 결혼한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내가
꼭 지켜 주고 싶은 약속이 있어..
그건..
우리 나이가 황혼이 되어도
난 너의 이름을 불러주고 싶어..
도희엄마,
누구의 아내가 아닌
여자 정모아로써 평생 나와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살아가길 바래
니가 오빠한테 그랬었지..
니가 가장 사랑한 남자이자
니가 가장 사랑하는 도희의 아빠인 나의 어깨가
작아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모아야..
오빠가 택시를 시작하고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뭔줄 아니
"왜, 젊은 사람이 택시를 해요?"야..
처음엔 정말 저 질문이 오빠를 힘들게도 하고..자존심 상하게도 하고..
포기하고 싶게 만들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건..
희고 고운 손들에 감겨진 대일밴드였어..
모아야
오빠 괜찮아.
니가 있고
우리가 살아가야할 이유인 도희가 있잖아.
오빠 포기한거 절대 아니야
우리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었잖아..
그런데 우린 지금 집도 있고 가게도 있고
오빤 직장도 있잖아
그리고
그 집엔..
너와 우리 도희가 있잖아.
그러니까
모아야 오빠 절대 포기 안해
꼭 너와 도희 행복하게 해줄거야!
그리고 모아야
넌 오늘 오빠가 5년만의 처음으로 너의 생일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줄 알지만..
오빤 매년 우리 모아의 생일에 감사하고 기념했어..
다만,
성대하게 해주지 못해서 그저 무심한 척 했을뿐이야..
5년만에..
오늘에서야 이렇게 말할 수 있어서 미안하지만..
나의 사랑하는 아내 모아야..
태어나줘서 고맙고..
나의 사랑이 되어줘서 고맙고..
우리 딸의 엄마가 되어서 줘서 고맙고..
나의 영원한 여자가 되어줘서 고맙다..
넌 언제나 나에게 여자 정모아임을 기억해줘
사랑해~내사랑~
신청곡은 지친하루 <윤종신 김필 곽진언>
p.s
애란디제이님
제 아내의 생일은 2월3일인데요..
혹시..
2월3일에 읽어 주실수 있으실까요?
꼭 그날이 아니더라도
읽어주신다면,
그때가 언제인지 말씀좀 해주실수 있을까요
이 편지만큼은
꼭 들려주고 싶어서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