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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동생같은 후배가 결혼합니다

    이상곤
    등록일 2015-01-03 17:49:40 | 조회수 197

    애란이누나!

    안녕하세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작년 5월 두 개의 선물(감자, 호떡과 어묵국물)을 받았다고 사연 올렸던 상곤입니다.

    보내주신 종합비타민은 잘 먹었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__^*


    본론에 앞서 지난번 사연에 주인공이셨던 호떡사장님 얘기를 먼저 전해드릴게요.

    작년 5월 따뜻한 날씨 탓에 호떡장사를 잠시 접으셨던 호떡 사장님은 작년 9월에 다시 장동로터리에서 터를 잡고 장사를 하고 계신답니다.

    그곳에서 장사를 시작하신 지 올해로 11년째라고 하시더라고요.


    이삼일에 한 번씩 호떡가게를 들르는데요.

    요즘엔 졸음을 쫓기 위해 주로 오후시간 대에 호떡 가게를 가거든요.

    시원한 어묵국물에 파와 청양고추를 넣어 먹으면 졸음이 금세 없어지더라고요.

    가끔 손님이 많은 경우엔 제가 호떡 포장을 하기도해요.


    얼마 전에는 사장님께서 운영하시는 자전거포에 들렀는데요.

    때마침 식사를 하고 계셔서 엉겁결에 저도 사장님 내외분과 함께 시원한 소고기뭇국에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나왔습니다.

    저를 막내아들 같다며 뭐든 챙겨주시고 걱정해주시는 호떡 사장님과 사모님!

    감사해요.^^


    뮤직서핑 가족여러분들도 기회가 된다면 호떡가게 한 번 들러보세요.

    호떡 맛을 보면 절대 잊을 수 없을 겁니다.

    동구청에서 전남여고 가지 전 작은 분수대 맞은편에 포장마차 형식으로 돼있답니다.




    어제 아주 특별한 만남을 가졌어요.

    오는 31일(토요일)에 십년지기 대학후배(이은연)가 결혼 하거든요.

    그래서 예비신랑인 폴(Paul Margach 캐나다인)과 함께 셋이 식사를 했습니다.


    더불어 제일 중요한 청첩장을 받기도 했죠.

    청첩장 뒷면에 가득 써넣은 편지글이 마음을 뭉클하게 하더군요.

    은연이 또한 제가 준 선물과 함께 있던 편지를 읽으며 눈물이 난다는 말에 순간 웃음이 나왔습니다.

    예비신랑을 앞에 두고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가슴 뭉클해하는 표정을 보니까 재밌기도 하고 조금은 서운함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결혼을 하지 않은 남매처럼 여겨지는 여자동기와 후배들이 5명이 있는데 이런 경험을 또 해야 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 한 구석이 씁쓸합니다.ㅋㅋㅋ


    항상 공부하는 사람은 밥을 잘 챙겨 먹어야 한다면서 가끔씩 직장이 있는 수완지구에서 금남로 학원가까지 와서 따뜻한 밥을 사주고, 간식까지 챙겨주고 갔던 은연이의 마음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힘들 때 옆에서 힘이 돼주었던 사람들은 쉽게 기억에서 지울 수 없잖아요.


    며칠 전까지 만해도 제 생애 처음으로 여자후배 결혼식 사회를 보겠구나 하면서 설레고 있었는데요.

    그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됐습니다.

    결혼식을 기독교식으로 진행해 사회자가 필요 없다고 그러네요.

    지금껏 남자 선후배들, 친구들의 결혼식, 돌잔치 사회는 많이 해봤지만 여자후배 결혼식 사회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아 기대가 커서 그런지 많이 아쉽습니다.

    은연아! 돌잔치 사회는 내가 봐줄게~~~~ㅋㅋ


    1월 31일 토요일에 웨딩마치를 울릴 은연이와 폴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애란이 누나께서 축하 멘트 좀 날려주세요.>_*_<



    본래 이 사연을 결혼식 이틀 전에 올리려고 했는데요.

    시험이 2월 14일에 예정돼 있어 인터넷 사연 올릴 시간이 없을 것 같아 미리 올립니다.

    가능하시다면 화요일에 사연 소개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6시부터 10시까지 수업이 있어 친구에게 사연 녹음을 부탁했거든요.

    부탁드리겠습니다.^^


    2015. 1. 4.

    -상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