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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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라시아스 스페인

    김덕순
    등록일 2024-12-21 16:28:32 | 조회수 8
    꿈같은 시간은 왜 이다지도 빨리 갈까요?
    스페인에서의 시간은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습니다.색다른 풍경 보는 것도 좋았지만 눈뜨면 바로 손녀들을 볼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20개월 쌍둥이,6살 손녀랑 늘 함께였으니
    어쩌면 가장 오래 함께 보낸 시간이었겠네요.
    스페인에 도착했을 때 만난 반달은 돌아올 때는 완전한 보름달이 됐으니 시간의 흐름을 고스란히 알려줬지요.
    고사리손을 잡고 또 잡고
    어디를 가든 어떤 사람을 만나든
    곧잘" 올라"인사를 하는데 얼마나 귀엽던지~~
    함께 있으니 딸아이의 육아의 힘듦도 바로 느꼈습니다.
    내딸 고생하구나.
    같은 육아를 해도 유럽에서 하면 위로가 된다면
    기어코 많은 짐 챙겨 떠나온 속내를 알 듯도 싶었습니다.
    아이들 재우고 와인 한 잔 하는 여유,
    지중해를 옆에 두고 테라스에 앉아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유럽인들에 끼어
    잠시지만 그 안에서는 현지인이었습니다.
    끝도 없는 포도밭이 와인 생산국임을 말해주더라구요.
    스페인의 시골과 도시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느긋한 여행임에 분명했습니다.순전히 어린 손녀들 덕분.
    스페인에서 찐 할머니 노릇을 하다니!
    스페인!그라시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