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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놀
박금수
등록일 2024-07-29 14:38:25
|
조회수 404
물놀이 생각에 여름방학 만을 기다리고 고추먹고 맴맴하며 즐거웠던 여름 풍경과
수박, 참외가 익어가는 원두막이 있었던 시골 풍경이 그리운 때이다.
그때에 누구에게나 외갓집은 언제나 거의 시골이었던 생각이 난다.
한여름에 장작을 모아 솥에 옥수수와 감자 그리고 돈부콩을 삶노라면
뙤약볕이 여름을 구워 삶고 사람들은 부채질에 걱정을 더위에 팔고 만다.
무더운 장마가 온 산하에 머무르고 나면
구름은 거북이 보다 느리게 어기적거리며 마실을 다니고
매미가 비를 피해가기 위해 동네 어귀에 있는 정자나무에서
잠시 쉬어 노래 한곡 하고 떠나 가고 나면 베짱이는 비올라를 켜곤 했다.
가을 오라고 유영하는 잠자리들은 뜨거운 햇살에 비행이 즐겁기만 하다.
소나기 구름따라 수영을 하러 가는 아이들은 동네에서 타이어 튜브 하나 얻어 가려고 부산을 피우고
수영을 못하는 애들은 비료포대에 공기를 부풀려 물위에 떠 있곤 했었다.
그나마 입은 팬티를 벗어 바위나 돌위에 말려 놓고
알몸으로 내추럴 바디를 뽐내며 빨래판 같은 갈빗대를 보이고 멱감던 시절.
물놀이 후 삶은 감자나 찐옥수수로 배고픔을 달래던 먹거리는
지금 맛이 너무 서울로 가버렸다.
그때 엄마가 해주시던 개떡과 단술의 달콤함은 그 무엇에 비하랴.
장맛비가 일주일을 점령하려고 들어 서면
비 설겆이 하려고 말리려 널어 놓은 참깨와 태양초 고추를 걷어 들이기 바뻤다.
둥그런 애호박으로 수제비를 해먹고 방아잎과 솔 그리고 매운고추를 넣고
부침개를 부치면 골목마다 구수한 냄새가 천국의 향기로 가득찬 것만 같았다.
부침개 2장 정도는 금방 뚝딱 해치우던 그 때 그 맛과 고소했던 맛이 그립다.
비오는날이라 공친다고 장사하는 사람들도
마음을 푹 놓고 그냥 여유를 선택하던 80년대.
48장 동양화 치는 소리와 빗소리가 어울려 세월은 가도
웃음과 여유가 넘치던 그런 시절이었다.
에어컨 선풍기가 없어도 비료포대 손부채만 있어도
즐거움이 무더위를 물리치던 그런 때였다.
온도가 28-30도 되면 머리 벗겨진다고 나가지 말라고
어른들은 호통을 쳐도 우리들은 방학생활과 곤충 채집, 식물 채집으로
강과 들로 햇살을 뚫고 다녔다.
냇가에서 귀여운 메기, 붕어, 피라미 새끼도 잡고 놀고
나무에 올라 매미도 잡고 풀숲에 내려앉은 잠자리도 잡고 놀던 어린시절들이었다.
여름 방학하면 등껍질과 얼굴껍질이 새까맣게 타서
2번 벗겨지고 나면 여름 방학이 끝나가고 가을이 오고 시작하던 그 시절.
피부 껍질이 벗겨져 가렵고 따가워도
웃으연 검은 얼굴에 허연 이빨만 귀엽게 웃고 있는 모습이
서양에 걸린 저녁놀처럼 발그레 했던 기억이 난다.
언제까지나 잊을 수 없는 여름날의 추억과 기억들은
정열의 여름으로 해마다 태어 나고
또아리 튼 모기향과 모기불을 피워 모기를 쫓아가며
평상에 둘러 앉아 수많은 별들과 은하수 그리고 별똥별 떨어지는 밤하늘을 보며
가족들과 정겨운 저녁식사를 하던 여름날의 기억들이
모기에 물린듯 그 그리운 상처가 시리다.
겨우 30촉 백열등 하나 켜서 컴컴할 때 먹는 썩은 복숭아에 든 벌레를 먹으면 약된다고 하는 우스게 소리도 맛만 좋았던 기억이 있다.
이제는 어릴때처럼 저녁놀 보며 소나 염소를 몰고 들어오던
사진이나 그림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시대에 다다랐다.
자동차 타고 저녁놀 보러 찾아가는 풍경도 쉽지가 않다.
아파트 빌딩숲과 고층 건물에 막혀 숨죽여 있는
저녁놀을 찾기도 쉽지 않다.
뜨거운 여름날 해 그림자는 길어지고 산넘어 가기 실어
저녁놀 노래 불러 주라는 속삭임에 그 때의 회상을 하며
이 노래를 신청해 봅니다.
신청곡 : 전영록 - 저녁놀
수박, 참외가 익어가는 원두막이 있었던 시골 풍경이 그리운 때이다.
그때에 누구에게나 외갓집은 언제나 거의 시골이었던 생각이 난다.
한여름에 장작을 모아 솥에 옥수수와 감자 그리고 돈부콩을 삶노라면
뙤약볕이 여름을 구워 삶고 사람들은 부채질에 걱정을 더위에 팔고 만다.
무더운 장마가 온 산하에 머무르고 나면
구름은 거북이 보다 느리게 어기적거리며 마실을 다니고
매미가 비를 피해가기 위해 동네 어귀에 있는 정자나무에서
잠시 쉬어 노래 한곡 하고 떠나 가고 나면 베짱이는 비올라를 켜곤 했다.
가을 오라고 유영하는 잠자리들은 뜨거운 햇살에 비행이 즐겁기만 하다.
소나기 구름따라 수영을 하러 가는 아이들은 동네에서 타이어 튜브 하나 얻어 가려고 부산을 피우고
수영을 못하는 애들은 비료포대에 공기를 부풀려 물위에 떠 있곤 했었다.
그나마 입은 팬티를 벗어 바위나 돌위에 말려 놓고
알몸으로 내추럴 바디를 뽐내며 빨래판 같은 갈빗대를 보이고 멱감던 시절.
물놀이 후 삶은 감자나 찐옥수수로 배고픔을 달래던 먹거리는
지금 맛이 너무 서울로 가버렸다.
그때 엄마가 해주시던 개떡과 단술의 달콤함은 그 무엇에 비하랴.
장맛비가 일주일을 점령하려고 들어 서면
비 설겆이 하려고 말리려 널어 놓은 참깨와 태양초 고추를 걷어 들이기 바뻤다.
둥그런 애호박으로 수제비를 해먹고 방아잎과 솔 그리고 매운고추를 넣고
부침개를 부치면 골목마다 구수한 냄새가 천국의 향기로 가득찬 것만 같았다.
부침개 2장 정도는 금방 뚝딱 해치우던 그 때 그 맛과 고소했던 맛이 그립다.
비오는날이라 공친다고 장사하는 사람들도
마음을 푹 놓고 그냥 여유를 선택하던 80년대.
48장 동양화 치는 소리와 빗소리가 어울려 세월은 가도
웃음과 여유가 넘치던 그런 시절이었다.
에어컨 선풍기가 없어도 비료포대 손부채만 있어도
즐거움이 무더위를 물리치던 그런 때였다.
온도가 28-30도 되면 머리 벗겨진다고 나가지 말라고
어른들은 호통을 쳐도 우리들은 방학생활과 곤충 채집, 식물 채집으로
강과 들로 햇살을 뚫고 다녔다.
냇가에서 귀여운 메기, 붕어, 피라미 새끼도 잡고 놀고
나무에 올라 매미도 잡고 풀숲에 내려앉은 잠자리도 잡고 놀던 어린시절들이었다.
여름 방학하면 등껍질과 얼굴껍질이 새까맣게 타서
2번 벗겨지고 나면 여름 방학이 끝나가고 가을이 오고 시작하던 그 시절.
피부 껍질이 벗겨져 가렵고 따가워도
웃으연 검은 얼굴에 허연 이빨만 귀엽게 웃고 있는 모습이
서양에 걸린 저녁놀처럼 발그레 했던 기억이 난다.
언제까지나 잊을 수 없는 여름날의 추억과 기억들은
정열의 여름으로 해마다 태어 나고
또아리 튼 모기향과 모기불을 피워 모기를 쫓아가며
평상에 둘러 앉아 수많은 별들과 은하수 그리고 별똥별 떨어지는 밤하늘을 보며
가족들과 정겨운 저녁식사를 하던 여름날의 기억들이
모기에 물린듯 그 그리운 상처가 시리다.
겨우 30촉 백열등 하나 켜서 컴컴할 때 먹는 썩은 복숭아에 든 벌레를 먹으면 약된다고 하는 우스게 소리도 맛만 좋았던 기억이 있다.
이제는 어릴때처럼 저녁놀 보며 소나 염소를 몰고 들어오던
사진이나 그림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시대에 다다랐다.
자동차 타고 저녁놀 보러 찾아가는 풍경도 쉽지가 않다.
아파트 빌딩숲과 고층 건물에 막혀 숨죽여 있는
저녁놀을 찾기도 쉽지 않다.
뜨거운 여름날 해 그림자는 길어지고 산넘어 가기 실어
저녁놀 노래 불러 주라는 속삭임에 그 때의 회상을 하며
이 노래를 신청해 봅니다.
신청곡 : 전영록 - 저녁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