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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이보다 더 효녀 심청이 생신 축하(1. 13. 부탁요.)
김순봉
등록일 2024-01-11 15: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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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75
우리가 처음 만난 건,
제19대 대통령선거 기간 중
공정선거지원단으로 근무할 때였습니다.
우리 11명의 공정선거단원에게
정성을 다해 찐 달걀과 고구마를 일일이 나눠 주었던 아줌마,
바로 그분은 김재숙 선생님이었습니다.
키는 짭딸막하였지만 눈에선 촉기가 번득이는
왕방울 같은 눈이었어요.
잊을 수 없었던 고마운 아줌마였습니다.
그때 함께 근무하였던 인연으로
우리 단원들은 때때로 만나곤 하였습니다.
2021. 6. 25,
기회가 되어 숯불구이 닭갈비 식당에서 다 함께 만났습니다.
그때, 선생님은 제게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아, 울 엄마가 그 쑥떡 제일 좋아하시는데요.”
“오, 그래요. 쑥은 해풍을 맞고 자란 게 제일이래요.
영광 향화도 해변 둑에서 뜯은 쑥으로 떡을 한 거라서
진짜 맛있고 영양가도 있을 거여요.
제가 다음에 꼭 그 쑥떡을 드릴게요.”
그리고 난 어느 날,
저는 검정 비닐봉지에 둥그렇게 만들어 냉동시킨
쑥떡 열 덩이를 종이팩에 넣어 선생님께 드렸습니다.
그게 너무나 고맙고, 감사했던가 봐요.
“울 엄마가 너무 맛있게 드셨어요. 넘넘 고마워요.”
그 엄마는 어쩌면 저의 엄마와 똑같으신지 몰라요.
스물여덟 살에 청상과부가 되어
오롯이 아들과 딸 두 남매만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셨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두 자식은 다 자라고 엄마는 여든일곱 살이 되셨데요.
그런데 엄마는 그만 신경성 질환과 골다공증으로 곁에서
보살펴줘야만 식사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을 정도였답니다.
그런 엄마를 위해 선생님은 단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매일 엄마의 그 식사를 다 챙겨주는
엄마의 손발이 되어주셨다고 하네요.
저는 그걸 알고 ‘심청이보다 더 효녀 심청이’라고 불렀답니다.
그 ‘심청이보다 더 효녀 심청이’선생님은 작년에 환갑이었고,
오늘이 예순두 돌 생신이랍니다.
모두 모여 촛불 켜며 생신을 축하해 드리고 싶었는데,
그만 독감으로 누워있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네요.
고민, 고민하다가 바로 방송을 통한 생신 축하를
해 줘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김재숙 선생님,
아니, ‘심청이보다 더 효녀 심청이’선생님,
진심으로 예순두 돌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어머님의 쾌유도 진심으로 함께 빕니다.
추억 찾기 김도엽 DJ님,
음악 신청합니다.
우리 추억 찾기 가족들과 함께 들으면서
‘심청이보다 더 효녀 심청이’선생님 어머님의 쾌유를 기원하며
선생님 생신 축하곡으로 드리고 싶군요.
1. 이문세 <추카해요(생일축하곡)>
2. 이수영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3. 가람과 뫼 <생일>
4. 권진원
5. 김동률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