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찾기

    kbc fm을 아껴주시는 청취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음악과 더불어 청취자 여러분의 좋은 사연을 공유 하고자 만든 참여하기 게시판은 
    모든 연령충에서 사용하고 계시는 열린 공간입니다.
    따라서 운영상 부득이하게 아래 내용에 해당되는 게시물은 게시자의 동의 없이 삭제되며
    일정기간 게시판 사용이 제한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1.  인신 공격, 비방성 글 
    2.  욕설 또는 욕을 변형한 단어가 포함된 글
    3.  퇴폐적인 행위를 미화, 타인에게 혐오감을 주는 글
    4.  광고 홍보성, 상업성 게시물
    5.  게시판 주제에 맞지 않는 스팸 게시물

    심청이보다 더 효녀 심청이 생신 축하(1. 13. 부탁요.)

    김순봉
    등록일 2024-01-11 15:31:09 | 조회수 82

    우리가 처음 만난 건,
    제19대 대통령선거 기간 중
    공정선거지원단으로 근무할 때였습니다.
    우리 11명의 공정선거단원에게
    정성을 다해 찐 달걀과 고구마를 일일이 나눠 주었던 아줌마,
    바로 그분은 김재숙 선생님이었습니다.
    키는 짭딸막하였지만 눈에선 촉기가 번득이는
    왕방울 같은 눈이었어요.
    잊을 수 없었던 고마운 아줌마였습니다.

    그때 함께 근무하였던 인연으로
    우리 단원들은 때때로 만나곤 하였습니다.
    2021. 6. 25,
    기회가 되어 숯불구이 닭갈비 식당에서 다 함께 만났습니다.
    그때, 선생님은 제게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아, 울 엄마가 그 쑥떡 제일 좋아하시는데요.”
    “오, 그래요. 쑥은 해풍을 맞고 자란 게 제일이래요.
    영광 향화도 해변 둑에서 뜯은 쑥으로 떡을 한 거라서
    진짜 맛있고 영양가도 있을 거여요.
    제가 다음에 꼭 그 쑥떡을 드릴게요.”
    그리고 난 어느 날,
    저는 검정 비닐봉지에 둥그렇게 만들어 냉동시킨
    쑥떡 열 덩이를 종이팩에 넣어 선생님께 드렸습니다.
    그게 너무나 고맙고, 감사했던가 봐요.
    “울 엄마가 너무 맛있게 드셨어요. 넘넘 고마워요.”
    그 엄마는 어쩌면 저의 엄마와 똑같으신지 몰라요.
    스물여덟 살에 청상과부가 되어
    오롯이 아들과 딸 두 남매만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셨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두 자식은 다 자라고 엄마는 여든일곱 살이 되셨데요.
    그런데 엄마는 그만 신경성 질환과 골다공증으로 곁에서
    보살펴줘야만 식사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을 정도였답니다.
    그런 엄마를 위해 선생님은 단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매일 엄마의 그 식사를 다 챙겨주는
    엄마의 손발이 되어주셨다고 하네요.
    저는 그걸 알고 ‘심청이보다 더 효녀 심청이’라고 불렀답니다.

    그 ‘심청이보다 더 효녀 심청이’선생님은 작년에 환갑이었고,
    오늘이 예순두 돌 생신이랍니다.
    모두 모여 촛불 켜며 생신을 축하해 드리고 싶었는데,
    그만 독감으로 누워있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네요.
    고민, 고민하다가 바로 방송을 통한 생신 축하를
    해 줘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김재숙 선생님,
    아니, ‘심청이보다 더 효녀 심청이’선생님,
    진심으로 예순두 돌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어머님의 쾌유도 진심으로 함께 빕니다.

    추억 찾기 김도엽 DJ님,
    음악 신청합니다.
    우리 추억 찾기 가족들과 함께 들으면서
    ‘심청이보다 더 효녀 심청이’선생님 어머님의 쾌유를 기원하며
    선생님 생신 축하곡으로 드리고 싶군요.

    1. 이문세 <추카해요(생일축하곡)>
    2. 이수영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3. 가람과 뫼 <생일>
    4. 권진원
    5. 김동률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