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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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여쁜 입맞춤**

    박화순
    등록일 2023-10-24 20:32:35 | 조회수 99
    도엽님 안녕하세요?
    엊그제 농장에있는 과실수마다
    빙둘러 땅을파고 퇴비를 잔뜩 올려놓은뒤
    다시 땅을골라 예쁘게 정리를하는데
    아직 나뭇가지에 달려있는 나뭇잎들이
    빨강노랑 어여쁜 자태를 뽐내며 고맙다고
    제 볼에 이마에 마구마구 입맞춤을 하더라구요.
    처음엔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닦으며
    힘들었는데 어여쁜 입맞춤을 받고나니 나도모르게
    빵긋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그날저녁 밥을먹으며 아들이
    "엄마~이번주말에 어디 단풍구경 가실라우?
    제가 기꺼이 기사노릇 해드립죠" 하더군요.
    "아뇨~사양합니다 전 요즘 날마다 단풍들과 뽀뽀하느라
    무지무지 바쁘거든요ㅎㅎ 멀리갈필요도없고 얼마나좋은디요."
    도엽님~
    실은 남편과 저는 차타고 멀리가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웬일인지 차타고 놀러단오면 종일 일한거보다
    몇배나더 피곤해 녹초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언제부터인지 아주가까운 어등산이나
    농장주변 저수지 둘렛길정도 걷는게 넘 좋아한답니다.
    암튼 전 요즘 농장에서 알록달록한 단풍잎들과
    부딪치며 인사도하고 악수도하며
    하루하루가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