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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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욕탕의 추억

    Bae
    등록일 2023-09-05 18:54:57 | 조회수 94
    아주 어렸을적에

    우리 아버지랑

    목욕탕에 자주 갔었습니다

    아버지가 제등을

    밀어주시면은

    어찌나가 아프던지요

    금세빨개지는

    제 팔뚝이랑 허벅지을 바라보면서 울상을 졌어도 막상 울수가 없었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너무나도 엄하셔서 칭얼거리거나 짜증을

    부리면은 그 즉시 꿀밤을 맞았거든요 그래서 조금나이가 들기 시작하면서부터 일절 아버지와 목욕탕에

    가지을않았습니다

    몇번 목욕탕에 같이 가자구

    하셨지만 굳이 그렇게 하고 싶지가 않았어요 제가 늑장을 부리면은

    늑장을 부린다고

    뭐라고 하셨고 등을

    밀라해서

    밀어 드리면은 시원치 않아서

    뭐라하시고 그러니 잔소리 들어가면서

    아버지랑 같이 목욕탕에 갈일이 없었어요 그런데 며칠전에 아버지랑 목욕탕에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건강한 아버지가 아닌

    늙어 기운이 없으셔서 아무런 힘이 없는 아버지를 목욕탕위생사에게 맡길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아버지의 손을 잡고 혹여 넘어지실까봐 조심스럽게 탕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때 타올이라는 것으로 아버지의 등을 밀어드렸습니다 금세 힘없는 아버지의

    피부가 빨개지는데 만감이 교차을 하더라구요 어렸을적 그렇게 호랑이 처럼

    무서웠던 우리 아버지인데 이제는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은채

    흐릿한 눈으로 탕안의 사람들을 무료하게 바라보시는

    우리 아버지

    과연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 그냥 왠지 모르게 측은하고 너무나도 안쓰러웠습니다 애전처럼 말 안듣는다고

    꿀밤을 주시고 딸기맛 우유좀 사달라고 졸라도 일절 모른척 하시면서

    집에가서

    너좀 맞아야겠어

    어쩌면은

    그렇게 말을 안듣냐 ...

    하시면서

    막 화를 내시던 그때의 아버지의 모습이

    무척이나 그리워지는 날이였습니다 돌아오는 내내 뜨근한

    우동을 한그릇

    사드렸더니

    채 드시지 못하고

    절반이나 남기신 우리 아버지 내년에는 정말로 자주 자주

    목욕탕에 모셔와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뜨거운

    김안에서 푹 쉬여서

    인생의 피곤함이 확 풀어졌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봅니다

    아버지 자주 못가서 죄송하구요 이제라두 한달에 한번씩

    와서 등도 밀어드리고 할께요 사랑합니다

    배상만 010 7205 1007
    광주광역시 북구 대자실로23 102동 10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