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 말았네 잉

도엽님 무더위에 잘 지내시는지요.
며칠전 큰아들이 농장에 설치한다고
미니수영장을 사오더군요.
남편과 아들은 단풍나무 그늘아래
수영장을 단단히 설치하고 샤워기까지 설치하니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물줄기와함께
제법 멋진분위기도나고 마치 어린아이처럼 기분이 좋더라구요
"엄마~다음주면 휴가니까 얘들이랑 통닭사들고
매일 놀러올께요 풍경도좋고 천국이 따로없네요 하하하"
"그려?한동안 북쩍거리겠네~국수도 ㅅ삶아먹고 신나겠다"
그릭고 손주들이 놀러온첫날 어른아이 할거없이
수영장에 들어앉아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수도맞고
들락달락거리며 수박도먹고 통닭도먹으며
무더위를 거뜬히 이겨낼수 있었어요.
그런데 저녁에 집에오니 온몸이 땀띠처럼
빨간좁쌀이 퍼졌고 물파스도뿌리고 연고도바르고
난리법석을 떨었ㅆ는데 전화해보니
손주들돋 아들도 마찬가지라더군요
가만히 원인을 생각해보니 남편과 아들이 수영장을 설치하고선
깨끗히 씻고 소독을 했어야하는데 걍 물을 받았다하더라구요.
암튼 다음날 수영장물을비우고 깨끗이 소독한뒤
신경을 썼는데 한번 놀ㄹ란 손주들이 올지 걱정이네요.
물론 저는 일하는 중간중간 물속에 들어가 더위도식히고
물장구도치며 신나하지만 사랑스런 손주들이
하루빨리 다시 농장에오기를 기다립니다
도엽님~
그리고 사랑ㅎ하는 우리 추억찾기 애청자님들~
이제 입추며 말복도 코앞이니 얼마 남지앙ㄶ은 무더위랑
잘 지내시고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박상민의 지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