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키우는 재미에 푹빠져

도엽님 안녕하세요?
우리 추억찾기 애청자님들도
폭염에 장마에 고생들 많으시지요?
전 올해 처음으로 도전해본 터널고추재배에
아주 푹빠져 재미를 톡톡히 보고있네요
일반고추보다 15일쯤 빨리심어
행여나 냉해입을세라 비닐에 부직포에 잘 덮어
낮에는 걷어주고 퇴근할땐 덮어주고 온갖정성 들였더니
정말이지 고추나무에 말뚝만한 고추가 주렁주렁 엄청 열렸더라구요.
이제 하나둘 빨갛게 익어가니 장마와
무더위속에서도 시간날때마다 행여나
탄저병이며 나쁜병이올까봐 사랑스런 손주들 들여다보듯
만져보고 앉아서보고 서서보고 고추사랑에 푹 빠졌어요
도엽님~
고추농사가 풍년들면 지난해처럼
김장을 많이해서 동서들이며 친지들도 나눠주고
부산에사는 사돈에게도 보내줄 생각하니
무서운 장마도 땡볕도 친구처럼 느껴지네요
남들다가는 여름휴가도 이번에는
어등산과 가야저수지에 둘러쌓여 한폭의 그림같은
아담한 농장에서 옥수수 삶아먹고
찬물에 밥말아 오이며 풋고추에 된장콕찍어맛나게먹고
건강하고 행복한 여름 보내려구요.

디제이덕의 여름이야기
물레방아의 순이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