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는 계곡이지!

1년 남짓 못만났던 지인을 만났습니다.
어디서 볼까?
저녁 먹기에는 이른 시간 5시.
이즈음의 더위에 가면 좋을 곳이 생각났습니다.
원효계곡에 있는 풍암정.
비도 왔겠다 싶으니 물도 많을 게 확실했습니다.
예상이 적중했어요.
2주 전에 갔을 땐
개울을 건널 수 있었는데
징검다리가 조금 잠긴 상태였습니다.
더위 식히러 갔으니 신발 벗고 맨발로 건너기.
적당한 너럭바위에 앉아 담소.
콸꽐콸 흐르는 물에 발 담그고 있으니
더위 순식간에 줄행랑.
행복했습니다.
일상에서 누리는 소소한 행복!
이보다 좋을 순 없었습니다.
지인도 좋은데 데려와줘서 감사하다고 했어요.
멀리 가야 피서인가?
근처 둘러보면 더위 피할 곳들이 많더라구요.
올여름,
거창하게 떠나는 휴가 말고 이렇듯 일상 속에서 피서 즐기렵니다.

계곡에 발 담그고 음악 듣고 책 보고.
최고의 행복이 여기 있네요.

조용필ㅡ여행을 떠나요.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