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돈

딸을 둘 결혼시켰으니 사돈도 두 곳입니다.
좋은 사돈들 만난 게 참 행복입니다.
시골에 계신 큰 사돈 덕분에 사시사철 이런저런 먹거리를 줄곧 잘 먹고 있습니다.항상 고마운 사돈이죠.
며칠 전에는 둘째 사돈이 매실 2망과 쌀 한 가마니를주고 가셨어요.
금방 영암 밭에서 따왔다는데 씨알이 튼실하고 싱싱했습니다.
갑자기 생긴 매실 두 망이라?
고민스러웠습니다.
해서 하나는 매실청,하나는 매실자아찌를 담기로 했습니다.매실정 담기야 일도 아닌데,
문제는 매실 장아찌 담기.
퇴근 후. 꼬박 4시간 꼼짝달싹 안하고 앉아서 매실 쪼개기.
나중에 검지손바닥에 물집까지 잡혔네요.
그래도 다 하고 나니 나중에 먹을 새콤달콤한 매실 장아찌 먹을 생각에 뿌듯했습니다.
사돈 덕분에 한동안 우리 집 식탁은 풍성해지겠어요.감사합니다.
사돈.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