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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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편지와 우표

    박화정ᆞ라라
    등록일 2023-01-04 18:18:15 | 조회수 102


    이제는 오래된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한때는 손편지 쓰는 게
    유일한 취미생활이었습니다

    불혹의 나이에
    팔도에서 모인 사람들과
    모임을 만들어 손편지를 주고받으며
    지금껏 그 인연을 이어오고는 있으나
    언제부터인지 단체 톡방에서
    일상사를 주고받으면서는
    손편지는 자연스럽게
    전설이 되어버렸습니다

    지난해 연말
    모임의 왕언니께서
    편지 상자를 펼쳐놓고
    추억을 건지고 있다 하시더니
    며칠 후 우리집 우편함에
    언니의 손편지가 선물처럼 도착했어요

    오랜 세월 모아진 편지 중에
    제 편지가 두 번째로 많고
    모두 읽어보는데
    지루한 줄 모르게 잘 썼더라고
    귀한 추억거리가 고마워서
    오랜만에 편지를 쓰셨다고 합니다

    오늘에서야
    그 귀한 편지에 답장을 쓰려다
    오늘 하루 여러번 놀랐네요
    우리집에 편지지가 없어서 놀라고
    우표값이 비싸서 깜짝 놀라고
    이제는 종이로 된 우표를
    쉽게 살 수 없어서 엄청 놀랐어요
    우표는 집중국이나
    큰 우체국에서만 살 수 있고
    편지를 보내려면 우체국에서
    바코드로 된 스티커를 부치는
    시스템이라는걸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일반편지 보내는 금액은
    430원인데
    우편번호를 안쓰면
    520원이라고 안내하시더군요

    옛날에는
    담배 가게처럼
    우표를 파는 가게도 있었는데
    이제는 빨간우체통에 편지 부치는건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다는 현실을
    기록하듯 추억찾기에 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