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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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차

    조동훈
    등록일 2022-11-28 16:51:17 | 조회수 92
    회사에 차장님이 낡은 차를 몰고다녀서 잔고장에 골머리가 아프다고 하네요

    이말을 듣으니깐, 예전에 중고차 이야기가 떠올라서 글을 써봅니다....

    예전에 사촌형이 고물차를 몰고다녔어요

    고물차를 타고 시골로 갔어요

    시골에 도착해서 벌 양봉하는 이웃 한테서 토종꿀을 삿어요

    그리고 잠시 차를 세우고 에어컨이 고장나서 창문을 열고 낮잠을 자는데

    뭔가 자신을 지켜보는 듯한 불길함이 드는 거에요

    눈을 떠보니 염소가 멀뚱멀뚱 쳐 다 보고 있네요ㅋㅋ

    염소의 큰 콧구멍이 에어리언 입처럼 무서웠데요ㅋㅋ

    이런 공포를 맞봐도 에어컨을 수리하지 않는 대쪽 같은 성품을 보였어요

    하루는 고물차를 타고 저를 집에 데려다 주면서...

    오른쪽 사이드 미러가 덜렁덜렁 떨어질듯 했어요

    나 '형...사이드미러...사이드미러...어떻해요?'

    형은 태연하듯 '괜찮아... 끼워 넣으면 돼... 이정도는 문제 없어~' ㅋ

    차를 세우고 손수 사이드 미러를 끼워 넣었어요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였어요 ㅋ

    제발 고물차를 버리지ㅠ 왜 갖고 다니는지ㅠ

    그러던중...

    사촌형 회사에서 알바를 했고, 배달 가자네요

    형의 고물차를 타고 가는데

    산북도로에서 차가 '덜덜~ 덜덜덜~~' 요란한 소리가 났어요

    나 '차에 문제 있는거 같은데..'

    형 '내가... 돈 아낀다고 싼 휘발유를 넣었는데 가짜 휘발유 같다~ 괜히 싼거 사서 엔진에서 불 나는거 아니가??ㅠㅠ'

    저희는 가슴을 졸이면서 배달을 끝내고, 국수집으로 가서 국수를 먹고 나왔어요

    다시 덜덜 거리는 차를 타고 가슴을 졸이며 식은땀을 흘리며...높은 산북도로를 달리고...

    '덜덜 덜덜~' 소리는 멈출 줄 모르고...ㅠ

    '덜덜 덜덜덜ㅠ 덜덜 덜덜덜 ㅠㅠ~~'

    겁에 질러 초췌한 얼굴로 회사로 도착했어요

    나 '휴우~ 안 죽고 살았다~ㅠㅠ'

    그리고 퇴근하는데...

    지하 주차장에 있는 사촌형차에서 '두둑 두둑 쿵쿵~쿵쿠웅~'소리가 들렸어요

    저희는 또 겁나서 벌벌 떨었어요ㅠ

    나 '엔진에서 나는 소린데ㅠ 시동도 안 걸었는데 뭔가 두동강 나는 거 같은데~폭발하나?? 폭발하면 어쩌노??'

    식은땀은 다시 줄줄 흘렀어요

    본네트를 열고...

    사촌형 '어... 엔진 엔진..뭐지... 밑에서 나는 소리 같은데... '

    차 밑을 보니깐.....움직이는 장난감 공룡 티라노사우르스가 '두두둑~ 으아 으아~' 하면서 뒹굴고 있네요 ㅋㅋㅋ

    그때..

    아주머님 '우리애 장난감이에요. 여기에 빠뜨렸네~'ㅋㅋ

    그이후 고물차를 타지 않았어요ㅋㅋ

    >신청곡 이현-내꺼중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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