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씨 화이팅~!^^

도엽님 안녕하세요?
요즘 며칠동안 전 오석씨네 농장에서
마을 아낙들이랑 빙 둘러앉아 감 작업을 했네요.
해마다 가을이 오기전에 감나무밭에 장사들이와서
밭뙤기로 사곤했는데 올해는 작황이 별루라
사가는이없어 직접따서 박스에담아 공판장에 내기로했는데요.
그동안 오석씨네 농장에 자주들러 삼겹살파티도하고
김칫거리 다듬어 김치도 같이담그던 아지매들이
너도나도 앞장서서 그동안 고마웠던 오석씨네
빚을갚자며 며칠동안 자기집 일을 제껴놓고 모여들어
반짝반짝하게 감을닦아 상품가치가 없는거랑 골라놓으면
부지런한 오석씨가 박스에담고 서너시간이면
목표달성을하고 새참으로 단감을 깎아먹으며
수다를 떨다보면 하루의 피로가 확 풀리더라구요.
오석씨부인 정심씨는 우리모두에게 넘넘 고마워하며 매일같이
직접 재배한 맛있는 블로베리쥬스를 한잔씩 갈아주기고 했어요.
요즘 다들 사는게 힘들다며 한숨을쉬지만
오석씨네 감작업을하는 일주일동안
하나같이 오석씨네 감이 시집잘가 여름내내 땀흘리고 고생한
오석씨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나오기를 바랬답니다.
다행히 밭뙤기로 팔때보다 수입은 괜찮았고
그동안 수고했던 아낙네들에게도 달짝지근하고 탐스런
감을 쇠경이라며 한박스 가득씩 나눠 주었어요
올가을엔 인심좋은 오석씨네 덕분에 맛있는감 실컷먹고
겨울나기까지 맛ㅅ있는 홍시를 먹을수있어
정말정말 행복합니다
내년에도 오석씨네 감농사가 풍년되어
많이 행복하길 빌어봅니다

김상진의 고향이 좋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