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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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순 어머니의 새로운 도전

    희랑이
    등록일 2022-08-09 09:36:32 | 조회수 104
    아이들이 출근 하고나면
    집안엔 퇴직한 남편과 하루종일
    대화도 별로 없이
    세끼 밥만 차리다 하루가 지나간다.

    사소한 것에 토닥 거리기도 하고 ,
    마음이 상해 며칠동안 말도 하지 않는 그런 지루한 일상을 보내 면서 말이다.

    그런데 요즘은 어느 한사람으로 인해 하루에 몇번씩 웃게 됩니다.

    88세가 되어서야 인공관절 수술을 하셨는데 그 후유증으로 선망 증세가 치매로 찾아오신 친정 어머니 때문 이지요~.

    오늘은 학교(주간보호센터)에서
    어머니가 노래를 부르셨는데 잘하신다고 앵콜 요청이 들어 왔나 봅니다.
    "엄마 어떤 노래를 불렀어요~.,,
    라고 물으니 소양강 처녀 하고
    섬마을 선생님을 불렀다고 합니다.

    아시겠지만 치매 환자분들은
    기억 장애가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저희 어머니께선
    당신께서 좋았던 기억은 보름까지도 머물러 있으시더라구요~.
    "그럼 어떻게 부르셨을까~,,라고 했더니 나중에 불렀던 섬마을 선생님을 1절을 다 부르십니다.

    "어짜까잉~,,
    "이제 엄마 학교 가시면 노래 잘한다고 자꾸 부르라고 할텐데 어쩌지~,,라고 했더니
    또 부르면 된다고 하시네요~.

    인지 능력을 향상 시킬려면
    주간 보호센터의 도움을 받아야
    할것 같아 그곳을 보내면서도 한편으론 연로 하신 어머니께서
    청력 장애로 적응 하기 더 힘들어 하시고 ,
    가고 싶지 않다고 말씀 하실때 저 또한 죄송하고 마음이 아팠답니다.
    8개월 이라는 적응 기간이 있었지만

    그동안 센터 선생님들께서 애정을 가지고 지도를 잘 해 주시더라구요~.

    지금은 적응도 잘 하시고,
    선생님들과 농담도 제법 하신 답니다

    저도 가끔은 그런 상상을 합니다.
    "나도 나이 들어 어머니 처럼
    치매가 찾아 오면 어쩌지~,,
    그런 생각이 들면 문득 불안하고
    초조해 집니다.

    언젠가 아들과 딸에게
    "엄마가 나중에 할머니처럼
    치매가 찾아오면 어쩌지?,,
    라고 했더니
    당연히 엄마를 보살핀 다고 하네요.
    물론 그런일은 없어야 하지만 자식들의 마음을 확인 하고 싶었나 봅니다.
    그래도 자식은 잘 키웠나 싶은게
    가슴이 따듯해져 오네요~.

    어머니께서 어쩌다 가끔 한번씩
    쓰러지실때는 이러다 세상 떠나시면 어쩌지 라는 두려움이 들지만 사시는 동안

    맛난거 해드리고,
    좋은거 입히고,
    사랑 많이 해 드릴렵니다.

    김광심 어머니~.
    저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삽시다잉~.
    오늘도 어머니 덕분에 행복 했습니다.
    사랑 합니다.
    네째딸 옥란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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