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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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들의 야행

    김덕순
    등록일 2022-07-26 12:03:28 | 조회수 120
    며칠 전에 경기도에 사는 언니가 왔습니다.
    친구들이랑 광주여행하겠다고.
    우리 집에서 자라고 했지요.
    언니가 오니 시골에 사는 언니 형부도 초대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집엔 더운 이 여름에 객들로 북적북적 했습니다.
    언니들이 좋아하는 홍어도 사다놓고 수육도 삶고
    딴에는 손님치레. 한다고 주인장으로 무지 바빴지요.
    내가 생각해도 극성이다 싶을 정도로 진수성찬으로
    차렸습니다.
    2박 3일 함께 여행하고 밥 먹고.
    밤이면 더위 식힌다고 근처 각화저수지까지 함께 걷고.
    밤에는 언니들이랑 나란히 누었습니다.
    창밖엔 보름달이 휘엉청 밝아오니 시골서 함께했던 추억들이 아주 많이 쏟아졌습니다.
    그 중에 이 여름 달밤이면 옆동네로 복숭아 사서 갔던 이야기가 압권이었습니딘.
    돈이 아닌 집에 있는 물건들 물론 농사지은 걸 엄마 몰래 가지고 가서 복숭아를 사왔다는 얘기.
    어릴 적 자다가 시끄러워서 깨보면 있었던 복숭아는 언니들의 야행의 결과물이었네요.
    어둑침침한 곳에서 냉큼 비어먹으면 그리도 맛난던 복숭아였는데.
    서리깨나 했던 언니들 얘기보따리에 빨려들다 스르르 잠든 밤이엤습니다.
    되돌아보면 이 더위속억 함께했던 여행도 먼 훗날 멋진 추억이 되겠죠.
    별 걱정 없이 마당에 모깃불 펴고 별 헤던 그 밤의 추억처럼 말입니다.
    울 둘째 언니가 좋아하는 이미자의 동박아가씨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