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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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날 인형

    김왕률
    등록일 2017-05-07 10:27:14 | 조회수 44
    징검다리 연휴가 길긴 길더군요. 대부분 산으로, 해외로 휴가를 만끽하러 나가는 분이 많았구요.전 집에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며 지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수필과 봄에 관한 글도 함께 요. 낮에 라디오를 들으니, 남들 여행 다니는 시간에 생활비를 더 벌기 위해, 혹은 어린이 날 아기에게 선물을 사 주기 위해 야근도 마다하지 않고 연휴를 반납한 어느 부부에 관한 사연을 들었습니다. 순간 가슴이 먹먹하더군요. 어린이 날 선물이 없어 기죽어 지낼 유치원생 딸 생각에 아빠와 엄마는 안쓰러웠나 봅니다. 남들 다 있는 로보트 하나 못 받아 서러워 울던 어릴 적 기억이 났습니다. 딴 아이들보다 훨씬 싼 선물을 받은 것이죠.  일 년에 딱 하루 뿐인데 `나 홀로 외로워진 듯한` 서러움에 얼마나 울었던지요...장난감은 예나 지금이나 왜 그리도 비싸야만 한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습니다.어린 동심을 돈 때문에 해쳐야 하는지 답답한 일입니다.앞에 말씀드린 그 부부는 결국, 크고 외국 아이 닮은 인형을 사 주어야 했답니다. 서울의 어느 가장의 얘기였는데, 단지 그 집만의 일은 아니라 여깁니다. 이런 가슴 저린 사연을 접할 때마다 렌탈 장난감,인형점이 많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어떤 이별`(이은미) 띄워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