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하수관로 냄새를 줄이기 위해 설치한 악취 저감장치가 일부 지점에서는 대부분 고장 나 있고 퇴직 공무원들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은 이를 제대로 보고하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하 10m 이상 굴착공사를 벌이는 한 공사장 주변에서는 공공 하수관로 파손과 내려앉음 등 심각한 지반 침하 위험이 발생했습니다.
12월 7일 서울시가 발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종로구는 악취 민원이 다수 발생하는 한 지역에 스프레이식 악취 저감장치 16대를 설치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 감사위원회 조사 결과 장치 16대 가운데 12대가 태양광 패널 파손, 배터리 방전 등으로 작동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장치 고장으로 주변부가 악취 최대 등급인 5등급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는 퇴직 공무원 12명을 활용해 '하수 악취 모니터링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은 고장 난 장치를 정상 가동 중이라고 허위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송파구에 설치된 일부 악취 저감장치 역시 2023년부터 고장 나 있었지만, 모니터링단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정상 작동한다고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또한 서울시가 영등포구를 상대로 감사를 벌인 결과 지하 10m 이상 굴착공사를 벌이는 한 공사장 주변에서 공공 하수관로 파손과 구조적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영등포구는 공공 하수관로 이상 유무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수관로 상태가 양호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종로구는 고장이 난 장치가 방치되지 않도록 보수 예산을 마련하고, 서울시는 장치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영등포구는 노후 하수관로 유지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굴착 공사장을 대상으로 하수관로 이상 유무를 확인하라"고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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