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내에서 컵라면부터 보쌈 정식까지...취식 민원 올해만 8백 건↑

    작성 : 2025-11-12 11:15:58 수정 : 2025-11-12 14:17:23
    ▲ 지난달 28일 SNS에 "서울 지하철2호선에서 식사하는 사람을 봤다"는 게시글이 확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 지하철에서 탑승객이 음식물을 먹고 있어 불편하다는 민원이 5년 동안 4천 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2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윤영희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하철 내 음식물 취식 관련 민원은 2021년 1,009건, 2022년 620건, 2023년 833건, 2024년 907건, 2025년 9월까지 828건 등 모두 4,197건이었습니다.

    김밥, 김치, 순대, 고구마 등 냄새가 강한 음식부터 뜨거운 컵라면, 감자튀김, 만두, 오징어, 캔맥주, 도시락 섭취와 관련한 민원이 많았습니다.

    지하철에서 술을 마신 사례도 다수 포함됐습니다.

    올해 7∼9월 접수된 민원에는 열차 내에서 맥주, 소주, 막걸리 등을 마시는 행위에 대해 "냄새가 심해 토할 것 같다", "아이와 함께 타고 있는데 너무 괴롭다"는 등 신체적·정서적 고통을 호소하는 내용이 확인됐습니다.

    민원에는 "안내방송이 나와도 계속 음식을 섭취하는데 아무런 제지도 없다"는 등 내용도 있었습니다.

    "취식자가 이어폰을 끼고 있어 방송이 무용지물", "신고해도 이미 하차해 제재가 어렵다"는 내용도 반복됐습니다.

    지하철과 달리 서울 시내버스의 경우 지난 2018년 음식물 및 음료 섭취를 금지하는 조례가 개정되면서, 음식물을 먹을 수 없습니다.

    윤 의원은 "과거 버스 음식물 취식 금지 조례도 처음엔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정착됐다"며 "지하철 역시 시민 여론을 폭넓게 수렴해 음식물·주류 취식 금지를 제도적으로 검토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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