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폭우 속 사라진 80대·70대”…광주 실종자 수색 사흘째 재개

    작성 : 2025-07-19 15:01:46
    ▲ 폭우로 인해 무릎까지 차오른 빗물 속을 걸어가는 시민의 모습 

    광주를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 속에 실종된 주민 2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대비로 인해 한때 중단됐던 수색은 오늘(19일) 다시 재개됐으며, 구조 당국은 하천과 산책로 일대를 중심으로 집중 수색에 나서고 있습니다.
    ■ 폭우 속 떠내려간 80대 노인…70대 남성도 실종
    ▲ 광주 북부경찰서 자료이미지 

    광주광역시에서는 지난 17일 발생한 극한 호우로 인해 80대와 70대 남성 2명이 실종됐습니다.

    광주소방본부와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실종자 수색은 현재 북구 신안교 인근과 금곡동 일원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실종자인 80대 중반 A씨는 지난 17일 오후 5시 30분경 신안교 부근에서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모습이 목격된 뒤 실종됐습니다.

    주민의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 당국이 수색에 나섰고, CCTV 분석을 통해 A씨의 주거지를 특정,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두 번째 실종자인 70대 남성 B씨 역시 같은 날 오후 7시 20분경 실종 신고가 접수되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 호우 속 일시 중단됐던 수색, 오늘 오후 재개
    광주 전역에 전날부터 집중호우가 다시 쏟아지며 수색 작업이 일시 중단됐지만, 소강상태로 돌아선 오늘 오후부터 재개됐습니다.

    광주소방본부는 "하천과 주변 산책로, 유실 우려 지점 등을 중심으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수색 범위를 확대해 실종자 조기 발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주민 383명 긴급 대피…광주 피해 계속 확산
    ▲ 용봉초등학교에 마련된 긴급 대피소 

    이번 극한 호우로 인해 광주에서는 주택과 상가, 도로 등이 대거 침수됐고, 17일 하루 동안에만 주민 383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도심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였습니다.

    광주시는 현재 위험지역 통제와 응급복구를 동시에 진행하며 추가 피해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2차 피해 및 실종자 추가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 당국 "생존 가능성 열어두고 수색"…시민들도 촉각
    수색 당국은 실종 후 시간이 오래 흘렀지만 생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색을 이어간다는 입장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색과 동시에 인근 방범 CCTV 분석, 차량 블랙박스 수거 등 모든 가능성을 열고 실종자 동선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광주 시민들도 이번 수색 작업에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으며, 일부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위험구역 안내와 수색 지원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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