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주택 침수에 가축 18만 마리 폐사…광주·전남 3일간 물폭탄 피해 '속수무책'

    작성 : 2025-07-19 14:16:35 수정 : 2025-07-19 14:22:04
    광주, 사흘간 480mm 물 폭탄…침수·파손 피해 1천 건 넘어
    전남, 3일간 최대 470mm ... 주택 침수 459동, 가축 폐사 185,000마리, 농작물 4,750ha동
    ▲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침수된 광주 도심 

    지난 17일부터 광주와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택 수백 동이 물에 잠기고, 도로와 하천 제방이 유실된 데다 가축 18만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 광주, 사흘간 480mm 물 폭탄…침수·파손 피해 1천 건 넘어
    광주에는 17일부터 19일 낮 12시까지 누적 강수량이 480mm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평년 7월 한 달 강수량을 훌쩍 넘는 수준으로, 광주 전역이 사실상 물에 잠겼습니다.

    ▲ 빗물에 떠내려가는 냉장고 

    폭우 피해는 총 1,094건에 달하며, 세부 피해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도로 침수 444건, 도로 파손 163건, 건물 침수 254건, 차량 침수 52건
    -가로수 전도 등 36건, 사면 피해 53건
    -실종자 2명 발생

    이와 함께 하천 진출입로 336곳, 둔치 주차장 11곳 등 총 473곳의 위험지역이 통제됐습니다.

    19일 하루 최대 100mm에 달하는 추가 강수량이 예보된 가운데, 호우주의보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 전남, 농경지·양식장 침수에 가축 대량 폐사
    ▲ 침수로 인해 대량으로 폐사된 전남의 한 오리 농가

    전남지역 피해 역시 광주 못지않게 심각한 상황입니다.

    도로 13곳, 하천 73곳, 저수지 2곳 등 총 123건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고, 현재도 응급 복구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특히 하천 제방 유실이 다수 발생했으며, 피해 지역은 나주·담양·곡성·영암·영광 등 5개 시군에 집중됐습니다.

    문화재 피해도 발생해 담양 소쇄원, 장성 고사서원 등에서는 담장이 무너지는 등 3건의 피해가 확인됐습니다.

    주요 침수 피해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택 침수 459동 : 나주·담양·함평·신안 등
    -가축 18만 5천 마리 폐사 : 오리 10만 7천 마리(나주·담양·함평), 나주 돼지 500마리 포함
    -바다 양식장 6곳 침수 피해
    -농작물 피해 4,732헥타르 : 벼 논 4,051헥타르, 시설원예 268헥타르, 과수 103헥타르
    -농경지 유실 17.7헥타르

    현재 전남 전역에서도 복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폭우가 계속되면서 복구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 복구보다 우선은 생명…추가 피해 우려 '긴장감'
    기상청은 당분간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하고 있으며, 광주·전남 지방자치단체들은 위험지역을 추가로 통제하고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비상 대응에 나선 상태입니다.

    각 지자체는 응급 복구와 함께 침수 주택 주민들을 대상으로 임시 대피소를 운영 중이며, 농축산 피해에 대해서는 신속한 보상과 재해복구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집중호우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산사태나 하천 범람 등의 위험 지역 인근 주민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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