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시스템 中 기술자들이 관리" 확인..2주간 전면 조사

    작성 : 2025-07-19 11:16:31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연합뉴스] 

    중국 엔지니어들이 미국 국방부 시스템에 기술 지원 작업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되자 정부 계약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18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MS는 최근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가 이런 보도를 내보낸 것과 관련해 중국 인력이 미 국방부 시스템에 기술 지원을 하지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MS 대변인은 "미 정부 고객에 대한 기술 지원 방식을 변경해 국방부 클라우드와 관련 서비스에 중국 기반 엔지니어링 팀이 기술 지원을 제공하지 않도록 했다"고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밝혔습니다.

    앞서 프로퍼블리카는 미국 정부의 주요 계약업체인 MS가 중국에 기반을 둔 엔지니어들을 통해 국방부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유지보수 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인력에 대한 감독은 보안 인가를 받은 미국 하청 업체가 맡았는데, 감독 활동이 제한적이고 감독자의 전문성도 부족했다고 매체는 지적했습니다.

    이 보도 이후 미국 의회에서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으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국방부 클라우드 계약에 대한 2주간의 전면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엑스에 게시한 영상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히며 "일부 기술 기업이 국방부 클라우드 서비스에 값싼 중국 인력을 활용해 온 사실이 확인됐다"며 "오늘날 디지털 위협 환경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중국이 국방부 시스템에 어떤 방식으로든 관여하지 못할 것"이라며 "군사 인프라와 온라인 네트워크에 대한 모든 위협을 계속 감시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톰 코튼(공화·아칸소) 의원은 헤그세스 장관에게 중국 인력을 사용하는 계약 업체 목록 등을 질의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그는 서한에서 "미국 정부는 중국의 사이버 능력이 미국에 가장 공격적이고 위험한 위협 중 하나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핵심 인프라·통신망·공급망에 대한 침투 사례에서 명백히 드러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방부는 하청업체를 포함해 전체 공급망에 존재할 수 있는 모든 잠재적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